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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도에 도착하면 '영합니다. 아차도'는 쳘재로 된 팻말이 방문객을 반긴다.
 아차도에 도착하면 '영합니다. 아차도'는 쳘재로 된 팻말이 방문객을 반긴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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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꼭 다시 와요."

할머니의 신신당부를 들으며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마을을 뒤로 하고 선착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돌아 나왔다.

지난 7월 1일 시각장애인과 정안인 사진가 11명이 강화 서도면의 작은 섬 아차도에 들어가 1박 2일 간의 사진 활동을 하고 2일 오후 배편으로 돌아왔다.

시각장애인 7명과 정안인 사진가 4명이 참여한 이번 아차도에서의 사진 작업은 '섬에서의 1박2일' 기획 프로젝트 활동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섬에 들어가 첫 날 섬을 촬영하고 밤새 사진을 선정하고 프린트했다. 그리고 다음 날 섬에서 전시하고 돌아오는 '섬에서 사진하고, 함께하고…'란 제목의 시각장애인 문화 활동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사진전문갤러리 '북성동갤러리'가 주최하고 시각장애인 사진모임 '잠상'이 주관하였으며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법인 '아침을 여는 사람들'과 사진 모임 '나무이야기'팀이 후원하였다.

 시각장애인 작품 - 이혜성 (원광대 특수교육과 4)
 시각장애인 작품 - 이혜성 (원광대 특수교육과 4)
ⓒ 이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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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사진만 찍고 전시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어르신 안마해 드리기와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영정사진도 찍어드리는 사진 봉사도 겸하여 동네 분들과 친교도 쌓는다. 또한 사진 활동도 하고 전시도 하고 오는 함께 지내고 함께 활동하고 돌아오는 작업이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갤러리 '북성동'갤러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섬에 들어가 1박 하면서 섬에서 사진찍고 사진 전시까지 하고 돌아오는 섬에서의 문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볼음도 섬에서의 전시는 이후 인천 북성동갤러리에서 재전시가 이루어졌고 이 전시에서 바른손카드의 지원으로 엽서로 제작되어 판매되기도 하였다.

아차도에서의 첫 활동은 어르신 안마봉사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직업교육으로 안마 수업을 받았고 참여자 모두가 안마에 능숙하여 마을 어르신들에게 2시간에 걸쳐 안마를 해드리렸다. 이장님이 동네 스피커를 통하여 마을회관에서 안마를 받으실 수 있다는 방송이 울리자 96세의 고령이신 할머니부터 60세로 비교적 젊은 분(?)들까지 마을회관에 모였다. 7명의 시각장애인 사진가들은 2시간 동안 주민들에게 정성을 다하여 봉사하였다. 첫 행사부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후 동네를 돌며 마을의 모습을 담았고 마침 갯티길이 열려 바닷가로 섬 한바퀴를 돌며 아차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 사진 작품 김현정(특수학교 교사)
 시각장애인 사진 작품 김현정(특수학교 교사)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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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도는 현재 22가구가 살고 있다고 유영환 이장님의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혼자 사시는 가구 수도 7가구나 된다고 한다. 적은 주민이 살고 있지만 동네 분들이 모두 한 가족 같고 단합이 잘 되는 것 같아 따스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섬이었다.

이번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7인은 북성동갤러리 소속 사진모임 '잠상'팀의 일원으로 인천혜광학교 사진부 졸업생들이다. 2011년부터 사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촬영활동과 전시 및 프로젝트 활동으로 사진 촬영에 익숙해 있다. 이미 단체전 10여 회의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15명으로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원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다.

 마을 주민과 사진찍기
 마을 주민과 사진찍기
ⓒ 김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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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사진전문갤러리 북성동은 2015년 7월에 오픈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전시, 판매, 협력, 봉사, 출판 등의 일들을 해 오고 있다
.
 시각장애인 사진가 작품 김유수(안마업)
 시각장애인 사진가 작품 김유수(안마업)
ⓒ 김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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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 온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사진전 지원, 외부 미술관 및 기관에서 전시 기획, 책자 발간, 사진판매를 통하여 사진가에게 수익성 창출, 개인 카메라 소지를 위하여 카메라 구입 지원으로 이어진다. 또한 외부 봉사기관과의 (사단법인 '본사랑') 시각장애인 사진 전시에 대한 MOU 체결 등 시각장애인의 사진 활동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사진 전문성을 위하여 사진작가와 작업하는 1:1 프로젝트를 시도하여 독일 유학파인 김정아 작가와 3명의 시각장애인을 연결시켜 협업작업을 하여 발표하였다. 이 작업은 12월 독일 베르린에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시각장애인 사진가 작품 김선도 (사회복지사)
 시각장애인 사진가 작품 김선도 (사회복지사)
ⓒ 김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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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장애인의 1:1 프로젝트는 '소피칼 따라하기'란 제목으로 이상봉관장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프로작가와의 연결을 계속 지속할 예정이다.

1박 2일의 시간은 섬 주민과 시각장애인 사진가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정안인 사진가 손미화 (사진가)
 정안인 사진가 손미화 (사진가)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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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사진가 조한솔(사회복지사)
 시각장애인 사진가 조한솔(사회복지사)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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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사진가 황태경 (잠상 회장 - 안마업)
 시각장애인 사진가 황태경 (잠상 회장 - 안마업)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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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에 사진을 걸고 있다.
 동네에 사진을 걸고 있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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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을 마을에 걸고 있다.
 작품을 마을에 걸고 있다.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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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간 배다리 대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진갤러리 '북성동갤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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