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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서점은 몇 개나 될까?

선뜻 숫자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비명 섞인 뉴스가 넘치고, '단군 이래 최대 불황', '최순실도 건드리지 않는 업계'라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도 있다. '2016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도서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이 2015년 기준 1559개, 문구류와 북카페를 겸업하는 일반서점이 2116개라고 한다. 특히 순수서점은 2003년 기준 2247개였다고 한다.

여기서 질문을 바꿔보자. 전국에 동네서점,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독립서점'은 얼마나 될까? 최근 몇 년간 출판계는 상업적 트렌드에서 벗어나 개성을 앞세운 독립출판물이 늘고 있다. 아무 경험 없이 오직 열정만으로 만드는 아마추어부터, 출판 일을 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전문 인력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트렌드에서 벗어나고 싶어 시작된 독립출판이 오히려 트렌드가 되어 버렸을 정도. 독립서점은 이런 독립출판물을 주로 다루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대체 몇 개냐고?

'동네서점' 앱 개발사인 퍼니플랜에서 제공하는 동네서점 인덱스에 따르면, 총 250개(폐점, 휴점, 이전한 책방 포함)로 집계된다. 이제 독립서점은 독립출판물 중심에서 벗어나 시, 인문학, 예술, 그림 등 서점 주인의 개성과 감식안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책을 안 읽는다지만, 도리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의 취향이 강화된 서점은 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들은 서점에서 북카페를 넘어, 독서모임과 작가와의 만남 등 새로운 문화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독립서점은 개성과 취향이라는 하나의 뿌리와 동네 서점으로서 지역 기반이라는 두 개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립서점 생태계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독립서점의 시초가 되었던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 특히 신인 작가의 꾸준한 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문화 소통의 장소가 되고 있는 독립서점이 기왕이면 신인 작가까지 발굴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단일 독립서점 혼자 하기는 아무래도 버겁다. 동네서점이 전국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하는 우리가 지역 창작자를 매개로 전국 독립서점과 독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다.

프로젝트명은 '#그림만화전'. 직관적인 이름에서 드러나듯 독립서점이 그림책 작가, 만화(그래픽노블 포함)책 작가를 해당 지역에서 발굴하고 독자들에게 소개하여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국에서 총 6개 서점이 참여했다. 서울에서는 사슴책방과 초방책방, 속초 완벽한날들, 대구는 하고(hago), 제주의 딜다책방까지 그림책·만화책 전문 서점이 함께한다.

ⓒ 퍼니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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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는 웅진주니어와 퍼니플랜으로, 6월부터 각 독립서점이 추천하는 아티스트 5명을 주마다 1명씩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7월에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전시, 판매, 토크 프로그램을 각 책방마다 2주간 진행한다.

프로젝트 과정과 참여 작품 등은 추후 포스터 겸 간행물을 별도 제작해 전국 독립서점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온라인 연재는 동네서점 네이버 포스트에서 무료 구독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추가 소식은 계간 동네서점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데이트된다. 남은 일정은 아래와 같다.

대구 하고(hago) X 이숙현 작가
2017.7.5.(수) 오후 9:00
http://naver.me/IFP6XHp3
이숙현 작가의 대표작 <초코칩 쿠키, 안녕>

제주 딜다책방 X 이승미 작가
2017.7.12.(수) 오후 9:00
http://naver.me/Fh2pmsjr
나현정 작가의 대표작 <까미의 눈모자>

덧붙이는 글 | - 글쓴이 남창우는 퍼니플랜 대표입니다.



태그:#그림책방, #퍼니플랜, #그림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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