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8 SBS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조윤우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조윤우, 다솜, 오윤아, 장서희, 김주현, 이지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체감 시청률은 높은데, 시청률은 그만큼 나오지 않아 안타까워요." (장서희)
"쉬는 날 돌아다니면 많이 알아봐주시고, 다음 내용 어떻게 되냐고 물어봐주세요. 반응도 빠르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신다는 걸 체감하고 있는데 시청률은 좀 아쉬워요." (다솜)
"동네 주민 분들이 굉장히 재밌게 봐주셔서, 인기에 힘입어 아버지가 동대표 선거에도 출마하셨습니다. 드라마도 사랑받고, 아버지도 동대표가 되셨으면..." (이지훈)

28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 하향 평준화된 요즘 드라마 시청률 성적표를 볼 때, 12% 안팎을 오가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인 <언니는 살아있다>의 성적을 그저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 썼다하면 30% 대 히트를 치던 김순옥 작가의 작품. 기대치, 목표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님은 뒷심이 강하다. 아직 내용이 다 풀어지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작가에 대한 믿음을 감추지 않았다.  

복수는 이제 시작... 반환점 앞둔 <언니는 살아있다>  

 6. 28 SBS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조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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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됐어요. 이제 막 복수를 시작했고, 앞으로 세경(손여은 분)과 맞닥뜨려야 할 신들도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 40부작까지는 통쾌한 사이다와 답답한 고구마가 휘몰아치게 될 것 같아요." (오윤아)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복수극으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다. 지금까지 세 여자의 비극과 연대하는 여자들의 우정을 그렸다면, 본격적인 복수극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셈. 23, 24회 방송을 앞둔 드라마는, 전체 50부작 중 반환점에도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사로잡은 데는, 장서희(민들레 역)-손창민(구필모 역)의 중년 로코와 오윤아(김은향 역)-송종호(조환승 역) 치정 멜로, 김주현(강하리 역)-이지훈(설기찬 역)-조윤우(구세준 역)의 풋풋한 삼각관계 덕분. 여기에 세 여자의 행복을 방해하는 악녀 3총사 다솜(양달희 역)-손여은(구세경 역)-양정아(이계화 역), 김수미(사군자 역)-변정수(구필순 역), 안내상(나대인 역)-황영희(고상미 역) 코믹 콤비들의 조화까지, 하나의 드라마 안에 녹아있는 다양하고 코믹한 인간 군상들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장서희는 "손창민이 로맨스 상대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 상대 여배우에게 배려 잘 해주시기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셨는데, (내게) 말을 놓지 않으셔서 나를 싫어하시는 줄 알았다"며 작품 초반 손창민에 대한 오해를 털어놨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배우로서 장서희를 예우해주고 존중해주고 싶어 말을 놓지 않는 거였다고. 장서희는 "선배님이 깍듯하게 대해주시는 덕분에 공주대접 받으며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 민들레와 구 회장의 케미는 모두 선배님이 만드시는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회를 지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강하리-설기찬-구세준의 삼각관계에서, 이지훈은 '죽은 남편의 친구'라는 핸디캡을 지니고 있다. 하리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시작한 구세준에 비해 설기찬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지훈은 역시 "처음 이 구도를 듣고,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일지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반전을 꿰할 설기찬만의 매력 무기로 '귀여움'을 꼽으며, "귀여운 모습으로 하리에게 다가가겠다. 아직 대본이 다 나오지 않았지만, 고민 많이하고 신중하게 연기해 시청자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막장, 혹은 매직

 6. 28 SBS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조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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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살아있다>의 인기 요인을 '막장 코드'로 분석하기도 한다. 불륜과 출생의 비밀, 살인 미수, 정신 병원 감금 등 이미 등장한 막장 소재만 해도 이 정도다. 이와 관련 장서희는 "요즘 출생의 비밀 없는 드라마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 유난히 타깃이 되는 이유는 세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뭐든 시작한 사람은 외로운 것 같다"면서 "몇 십 년 뒤에는 이런 드라마가 더 인정받지 않을까"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윤아 역시 "김순옥 선생님 작품이 단순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인데, 배우들이 디테일하고 설득력있게 표현한다면 절대 막장이 아니"라면서 "그 어떤 드라마보다 스펙타클하고, 캐릭터의 대사나 감정 포인트가 살아있다.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되는 작품이다. 딸이 죽고 나서 감정신을 하루에 다 몰아서 촬영했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그 정도로 인물의 감정이 잘 표현돼있다"고 김순옥 작가의 대본을 평가했다.

지난 22회 방송에서는 설기찬이 잃어버린 손자임을 알게 된 사군자가, 이계화의 계략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되고, 구세경의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송종호와 불륜을 시작하는 은향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 회장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민들레는 언약식 준비로 한창인 상태. 김순옥 작가의 매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 '체감 인기'를 넘어, 이번에도 시청률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2회 연속 방송 된다.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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