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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27일 오전 도청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27일 오전 도청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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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3선 자치단체장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경북도지사는 나라를 경영할 꿈을 갖고 있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정치인 도지사를 선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27일 오전 도청 북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북도지사는 일에 대한 규모도 그렇지만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도 엄청난 규모로 역사의 중심이어야 한다"면서 "미래를 생각하는 꿈을 망각하지 않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경북도지사를 노리고 있는 지자체장들 대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을 원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었다.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경북도지사 후보군은 지자체장 출신으로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 등이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김천 출신인 이철우 의원을 비롯해 강석호(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 최경환(경산), 김광림 의원 등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년을 소회하며 "앞만 보고 쉼없이 달려오면서 미래 경북 100년의 성장판을 구체화하는 알찬 결실을 이뤘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지금의 시대정신인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북은 오랫동안 시대적 정신으로 일자리를 강조하고 '제발 취직 좀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는데 정부가 일자리를 선도적으로 해준 데 대해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청년 일자리와 고령화, 농촌의 공동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27일 오전 도청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27일 오전 도청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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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해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정책적으로 탈원전 시대를 맞고 있어 여러 대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경북은 우리나라 원전의 48%를 가지고 있는데 원자력해체센터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설계하는 곳이 경북에 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기를 생산한다"면서 "누가 보더라도 원전해체센터는 경북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구단지를 만들자. 경북에 100만 평 있는데 현재 30만 평이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일자리와 관련해 1000억 원의 추경을 편성하고 경북의 특성을 살린 돌봄치유농장,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등 경북형 일자리 시책의 성공된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의 일자리 추진체계를 전면개편하고 도내 30개 공공기관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전국 지자체 중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또 4차 산업혁명의 대응전략으로 세계 유일의 3개 가속기와 스마트팩토리 발상지로서의 노하우, 철강전자 등 경북의 강점을 활용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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