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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수색 중인 세월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마음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해양수산부의 안전불감증이 일으킨 인재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규탄했다.

세월호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대책 마련, 임금 착취 규탄
▲ 긴급기자회견 세월호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대책 마련, 임금 착취 규탄
ⓒ 미디어연대 배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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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딜레마에 빠진 해수부

24일 발생한 화재는 선체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똥이 튀어 기름과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후 해수부는 "펌프, 소화 호스를 포함해 세월호에 소화용 물탱크를 설치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방염포·포소화약제 등을 확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월호목포지역실천회의는 "3년 전 승객의 안전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무리한 증·개축과 안전시설 미비로 인해 악몽 같은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재 목포 신항에서도 빠른 수습이라는 변명으로 작업속도가 우선시 되어 노동자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은 사방이 위험에 노출된 폐쇄된 공간에서 수작업에 의존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수습자의 유해를 찾고 희생자의 유류품을 찾기 위해 작업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철저한 안전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약 3개월간 진행된 선체 조사와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인해 노동자들은 고용한 용역업체에 제대로 된 치료와 안전한 작업환경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해고통지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면 재해자가 현장에 대기하고 있는 119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지 않고 일반 차량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 앰블란스로 이송하게 되면 운행일지에 사고내용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한 은폐에 해당하며, 해수부도 공모자라며 새로운 정부가 밝힌 적폐청산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유가족 발언 중
▲ 노동자 안전대책 마련 및 임금착취 개선 촉구 기자회견 세월호 유가족 발언 중
ⓒ 목포 미디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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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도 "아직 미수습자 5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위험한 현장으로 수색하러 들어가는 노동자들을 볼 때마다 늘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색하시는 분들도 안전하게 작업하고, 미수습자들도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며 "이러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모든 사람들이 좀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3단계 도급 계약, 엄연한 임금착취

세월호목포지역실천회의는 "안전사고 조치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들은 3단계 도급 계약을 거치면서 약 30%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해양수산부에서 코리아살베지 선박 청소업체, 그리고 인력 용역업체를 통한 3단계 도급 계약을 하면서 30%의 노동자 임금이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이는 "엄연한 임금착취에 해당한다"며 세월호목포지역실천회의에서는 분노하고 있다.

세월호목포지역실천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의 5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해수부는 온전한 수습과 안전한 대책을 수립하라 ▲해수부는 세월호 증거보존과 안전대책을 수립하라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 산업재해 은폐하는 해양수산부는 각정하라 ▲세월호 선내 수색 노동자 임금착취 조사 및 대책을 마련하라 ▲노동부는 세월호 현장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태그:#세월호, #수색 노동자, #안전대책 , #임금착취,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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