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가 9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 Pink Up >으로 돌아왔다. 이에 새 앨범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26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힘들게 준비한 새 앨범을 소개하는 첫 번째 무대라는 것만으로도 떨릴 텐데 멤버들은 '테러 협박'이라는 부담까지 안은 채였다. 여러모로 긴장감이 감돈 이들의 쇼케이스 현장을 전한다.

"쇼케이스 장소에 폭탄 설치하겠다"

에이핑크, 컴백하며 기분 업! 걸그룹 에이핑크(오하영,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가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6집 <Pink UP> 쇼케이스에서 'Eyes를 열창하고 있다. 9개월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에이핑크의 미니 6집 <Pink UP> 타이틀곡 'FIVE'는 썸머힐링 댄스곡으로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희망찬 가사와 청량한 사운드로 구성된 작품이다.

에이핑크(오하영,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가 26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공연장에서 새 앨범 쇼케이스를 열었다. ⓒ 이정민


평소와 달리 쇼케이스 시작 전 소속사 관계자가 마이크를 들었다. "지난 14일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고 했던 협박범이 오늘 오전 다시 전화해 쇼케이스 현장에 폭탄을 설치하겠다고 다시 협박했다"며 "이에 경호 인력을 늘렸고, 마포경찰서에서 경찰이 출동해 폭발물 수색 작업을 마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키는 말에도 현장에는 살짝 긴장감이 돌았다.

'Eyes'로 첫 무대를 꾸미는 에이핑크도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다. 노래가 끝난 후 MC딩동이 등장해 거듭 취재진을 안심시키는 것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저도 처자식이 있는 몸이기 때문에 정말 안전한지 확인을 하고 참여하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쇼케이스 전 폭발물 탐지견까지 왔다 갔다"고 상황을 보고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테러 협박범 사안을 묻는 말이 나왔고 초롱이 이에 답했다. 그는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인사드려서 죄송하다"며 "놀라기도 했지만, 팬분들과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빨리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이 일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걱정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쇼케이스 초반의 긴장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졌고 에이핑크 여섯 멤버도 편안한 표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

어느덧 7년차 아이돌


에이핑크, 컴백하며 기분 업! 걸그룹 에이핑크(오하영,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가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6집 쇼케이스에서 'Eyes를 열창하고 있다. 9개월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에이핑크의 미니 6집 타이틀곡 'FIVE'는 썸머힐링 댄스곡으로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희망찬 가사와 청량한 사운드로 구성된 작품이다.

에이핑크가 9개월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미니 6집 타이틀곡 'FIVE'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댄스곡이다. ⓒ 이정민


에이핑크는 올해 데뷔 7년 차가 되었다. 장수비결에 대해 정은지는 "어느 멤버 하나 튀려고 하지 않았던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했던 음악적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작곡가 오빠들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 우리가 어떤 콘셉트로 나와야지 '에이핑크가 음악적으로 성숙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데뷔하며 처음에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로 다시 돌아가 보자고 했다. 준비하는 기분도 남다르더라." (정은지)

초롱은 에이핑크의 음악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이라며 "실력 좋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팀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의 색깔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대중분들이 저희에게 새로운 걸 원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가져온 색깔이 변하는 건 원치 않으시는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저희가 했던 음악 색깔을 더 표현하고 싶었고 저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핑크의 이번 타이틀곡은 'Five'다. 에이핑크의 밝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극대화된 곡으로,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가자'는 내용이 담긴 힐링 송이다. 그동안 에이핑크와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신사동호랭이가 참여했다.



에이핑크, 핑크 업 기분 업! 걸그룹 에이핑크(오하영,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가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6집 < Pink UP >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9개월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에이핑크의 미니 6집 타이틀곡 'FIVE'는 썸머힐링 댄스곡으로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희망찬 가사와 청량한 사운드로 구성된 작품이다.

에이핑크가 여전히 상큼하게 돌아왔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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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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