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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교토 역 앞에 있는 류코쿠대학 교우회관에서 제 23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변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가 되어 교토 한국 교육원(원장, 박재식 선생님)이 주관하여 치루어졌습니다.

           제 23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변론대회가 열리는 류코쿠 대학 교우회관 관중석과 개회사를 하시는 교토 한국 교육원 박재식 원장님입니다.
 제 23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변론대회가 열리는 류코쿠 대학 교우회관 관중석과 개회사를 하시는 교토 한국 교육원 박재식 원장님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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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일본학교 부문(참가자 16명)과 한국학교 부문(참가자 10명)으로 나누어 일본 전국에서 모두 26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일본에 있는 한국 교육원(15곳)이나 한국학교(5곳)에서 예선을 통과한 우수 학생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대분분 원고를 외워서 발표하였고 중간에 막히는 경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 내용은 '한국 사람으로서 일본 학교에 다니면서 느낀 생각'이나 '부모님 가운데 한 분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느꼈던 놀라움'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으로서 일본에 살면서 느끼고 본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때 일본에서는 일본 사람과 외국 사람 사이에서 자란 아이를 '하프'라고 놀리는 풍조가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마음 고생한 한국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같이 두 나라 부모 밑에서 자라는 '더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 부모 밑에서 두 나라 문화를 알고, 두 나라 말을 할 수 있으니 당연히 더블, 두 배입니다.

특히 한류가 유행하면서 일본 청소년들도 누구나 한국 가수 이름 하나는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부모밑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일본 아이들이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많은 우리 동포들이 일본에 건너왔습니다. 그들은 나라없는 서러움에 강제로 끌려와서 일하며 고생했습니다. 이제 그들의 후손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후손인 아이들은 선조들의 고생을 거울삼아 당당한 한국인으로 두 나라 발전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이것이 발표자들이 일본에서 살아야 할 까닭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반도와 일본은 오래 전부터 사람이 오가고, 물건이 오가는 교류를 해왔습니다. 발표자들은 대부분 한국 부모나 한쪽이 한국인 부모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여러움도 겪었지만 희망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온 용기에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제 23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 변론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행사 관련자들이 모두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23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 변론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행사 관련자들이 모두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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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교토 한국교육원, http://kyoto.kankoku.or.kr , 2017.6.24
주일한국교육원, http://www.kankoku.or.kr, 2017.6.24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교토 한국교육원, #일본, #교토, #우리말,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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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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