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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선수가 사드 배치 철회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마라톤위원회가 주최하는 평화마라톤에 참가한다. 강명구 선수는 6월 6일 제주 강정에서 출발하여 6월 2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시청광장까지 완주할 예정이다. 18일간 달려  663km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6월 6일 사드철회 평화협정을 위한 평화마라톤을 제주 강정에서 도청까지 완주한 강명구 선수의 기념사진
▲ 평화마라톤 강명구선수 제주도청에서 기념사진 6월 6일 사드철회 평화협정을 위한 평화마라톤을 제주 강정에서 도청까지 완주한 강명구 선수의 기념사진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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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선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5200km 미 대륙을 마라톤으로 완주한 바 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헤이그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여 15개국을 거쳐 1만6천km를 달려 평양을 거쳐 서울로 달릴 계획이라고 한다.

평화마라톤은 강명구 선수와 지역·구간별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하여 제주에서 부산, 울산, 대구, 성주 소성리, 광주, 순창, 임실, 전주, 익산, 논산, 대전, 청주, 진천, 용인을 거쳐 22일 용인 남사면에 도착했다. 마라톤 마지막날인 오는 24일에는 성남시청에서 시청앞 광장까지 달려 오후 3시 30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 주관하는 집회에 참석하여 환영식을 함께할 예정이다.

6.7일 평화마라톤이 부산시청에서 울주군 서생면까지 마라톤에 앞서 기념사진
▲ 평화마라톤 부산시청앞 출정식 6.7일 평화마라톤이 부산시청에서 울주군 서생면까지 마라톤에 앞서 기념사진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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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주도한 평화협정행동연대(주)의 공동대표인 정의연대 양건모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6월 말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행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준하부활시민연대의 여인철 대표는 "사드는 북핵방어용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다. 사드가 북핵을 방어한다고 하지만, 만약 생화학 또는 핵을 탑재한 미사일이 일본과 괌등으로 향할 때 사드가 이를 요격하여 격추할 경우 한반도는 핵낙진과 생화학 오염으로 죽음의 땅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6.12일 평화마라톤은 대구 계명대에서 출발하여 성주 소성리에 도착하여 사드반대와 평화협정을 요구하며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와 함께 기념사진
▲ 성주소성리에서 주민들과 평화마라톤 기념사진 6.12일 평화마라톤은 대구 계명대에서 출발하여 성주 소성리에 도착하여 사드반대와 평화협정을 요구하며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와 함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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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행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OK 정연진 대표는 "미·중·러 간 아시아 지역에서 갈등으로 유사시 성주는 첫번째 러시아와 중국의 미사일 공격대상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거짓평화이며, 전쟁은 평화를 이길 수 없다. 전쟁과 북핵은 오직 평화협정만이 해답이다"라고 밝혔다.

이 행사를 준비해온 이기묘 공동대표는 "평화마라톤은 제주 강정에서 해군기지반대운동단체를 만나고, 부산울산경주 원전벨트에서 반핵단체와 연대했다. TK 지역을 지나면서 지난한 민주화의 과정을 확인하고, 사드철회평화운동의 심장부 원불교 성지 소성리와 김천에서  평화마라톤은 전국적인 연대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창, 임실,전주 지역에서는 지역 농민운동과 만나고, 사드철회 원불교 성지수호 투쟁의 중심 익산을 거쳐 충절의 고장 충청도에서는 대전과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열렬한 환영과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라고 말했다.

6월 8일,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울주군 서생면에서 출발하여  울산시청에 도착하여 원전반대 단체들과 함께 평화마라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평화마라너 강명구 울산시청앞 도착 6월 8일,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울주군 서생면에서 출발하여 울산시청에 도착하여 원전반대 단체들과 함께 평화마라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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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마라톤의 마지막날 행사에 대해서 안승문 공동대표는, "이제 광화문으로 향하는 평화마라톤은 제주에서 조그만 촛불이던 것이 횃불이 되어 한반도 남부에서 중부까지 타오르게 됐다. 지역별, 단체별로 6월 24일 행사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머지않아 광화문에 입성하면서 들불이 되어 전국을 평화의 물결로 물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화마라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평화마라톤 식전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8일 익산에서 논산시청까지 평화마라톤 행사에 앞서 원불교도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념사진
▲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평화마라톤 출정식 6월 18일 익산에서 논산시청까지 평화마라톤 행사에 앞서 원불교도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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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화마라톤 행사 공동대표를 맡은 서울대민주동문회 정병문 회장은 "이번 마라톤은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회원들의 성금으로 이루어졌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남북한 당국의 협조를 얻어 제주 강정에서 평양까지 후속행사가 기획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와 회원들의 성금과 평화마라톤의 모든 과정이 다큐로 기록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6월 21일, 청주 충북도청앞에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사드철회와 평화협정을 연호하며 평화마라톤 출정식을 하는 모습
▲ 평화마라톤 청주 출정식 6월 21일, 청주 충북도청앞에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사드철회와 평화협정을 연호하며 평화마라톤 출정식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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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21일 강명구 선수가 발표한 평화마라톤 종반을 맞으며 그간의 힘든 역정에 대해 개인적인 소회를 밝힌 평화의 메시지 전문이다.

내가 평화마라톤을 달리는 이유
 
내가 달리는 이유는 달리면 가슴이 고동을 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내 가슴이 뜨거워졌을 때 환희를 느끼고, 나의 모든 기능이 최고의 활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달리면서 뜨거워진 가슴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났을 때 더욱 뜨거워지고, 땅 위에 살아 숨쉬는 뭇 생령들을 만났을 때 더욱 뜨거워진다. 내 뜨거운 가슴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더욱 격하게 반응한다.

평화는 모든 가치에 우선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어떤 무엇보다도 생산적인 활동이며, 평화는 아름답고, 평화는 언제나 옳다. 평화는 자주적인 힘으로 지켜낼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우리가 지나온 만 년의 고통스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전도사 자격증을 주었다. 우리는 지난 겨울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가장 문화적인 축제를 통해서 독재자를 몰아내며 가장 앞서나가는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였다.

6월 6일 서울을 떠나 강정마을에서 첫 발자국을 내딛자 꽃망울처럼 움츠려 있던 감정의 답답함이 봄바람을 맞은 꽃망울처럼 한꺼번에 톡톡 터지는 것이 느꼈다. 내 마음은 꽃망울이었고 시민들의 호응은 봄바람이었다. 시민들은 내가 봄바람이었다고 말하며 그들의 가슴 속에 품은 평화의 꽃망울을 톡톡 터뜨리며 피워냈다. 가슴은 가슴을 찾는다. 가슴을 마주대면 뜨겁게 전해오는 그 진동!

난 강정마을을 떠나 한라산의 1100 고지를 넘어 부산으로, 울산으로, 경주, 대구를 지나서 평화의 계곡 성주 소성리에 들렀다. 김천을 찍고 광주로 이동해서 순창, 임실 그리고 전주, 익산, 논산, 대전까지 지나 청주를 오늘 아침 출발하여 진천까지 달려오면서 가슴으로 전해오는 진한 진동을 마음껏 즐기는 행복한 고통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은 크지 않은 나라이지만 역동적이고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를 품은 나라임을 확인하였다.

장거리 달리기는 기본적으로 고통이다. 그러나 고통이 전부가 아니다. 고통 너머에서 맛보는 환희의 순간이 있다. 가는 곳마다 6월 24일 다시 한 번 광화문 촛불집회에 평화를 염원하며 사드를 철폐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하여 모이기로 다짐을 받으며 서울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나는 거리의 행위예술가이다. 온 나라를 무대로 온 세상을 무대로 달리면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통일을 노래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행위를 한다. 사람들은 아주 하찮은 일에 감동을 한다. 내가 전국을 무대로 땡볕에 달리는 행위는 분명 하찮은 일이다. 김연아의 빙판 위에서의 춤사위나 손흥민의 풀밭에서 볼 차기도 따지고 보면 하찮은 일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는 일이나 프리미어 리그에서 골을 넣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행위에 열광을 한다. 전국을 무대로, 전 세계를 무대로 달리면서 평화를 노래하는 행위는 아무나 하지 않는다.

나는 평화마라톤 제주 강정마을에서 광화문광장까지 663km를 달리면서 수많은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과 길거리 시민들을 만나며 소통하며 전쟁무기 사드를 희망으로 날조하는 독사의 혀를 베어버렸다. 전쟁무기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였다. 달리면서 사람들에게 사드를 요격하는 마라토너로 인정받았고, 올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로 시민들의 임명을 받은 헤이그 특사가 되어 다시 한 번 조국의 자주독립을 염원하게 유라시아대륙, 실크로드 16,000km를 달리기를 명받았다.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하여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을 지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거쳐 북한의 평양을 지나 판문점으로 내려올 것이다. 지구상의 어떤 인간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통일의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한발 한발 다가서면 이루지 못 할 일이 아니라는 경험을 남과 북 모든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다.
                    
2017. 6. 21일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태그:#제주에서강정까지평화마라톤, #대륙간사드요격탄도평화마라토너강명구, #이재명시장사드철회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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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대(http://justice.ne.kr) 사무총장, 블로거 http://blog.naver.com/handuru, 동양미래대학 로봇자동화공학부 겸임교수로 4차산업혁명, IOT , AI, 아두이노 강의. 과학사,BIG DATA,기계학습,농업자동화,금융공학,시사,불교, 문학과 상고사, 근대사에 대한 글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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