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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 김현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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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임에도 관심을 받는 의원이 있다. 바로 김현아 의원. 김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에서 피켓 시위를 할 때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표결 때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그 전엔 바른정당 의원 총회에 첨석해 '당원권 3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당을 배신했다는 건 수용할 수 있지만 국민은 배신하진 않았다"고 해 또 화제가 됐다. 김현아 의원을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외롭지만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위로 받아"

- 지난 16일 라디오 인터뷰가 화제였어요. "당을 배신했다는 점은 일부 수용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저는 여태까지 한번도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의원님은 비례대표시잖아요. 때문에 비례대표는 소신이 있지만,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비례대표는 당론을 존중해야 하지만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당론을 무조건 따르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당선될 때까지만 해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같은 당(새누리당)이었어요 그래서 새누리를 지지한 국민 중에 지금의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포함됐다고 봐요. 때문에 지금 갈라져 나와 있는 바른정당에 제가 뜻을 같이 하는 것 자체가 저를 정당의 대표로 뽑아주신 국민들을 배신하거나 뜻을 저버리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죠."

- 그래도 당론과 달리 행동하면 문제가 있지 않나요?
"당에서는 굉장히 괘씸하게 생각할 수 있고 집단행동을 따르지 않으니 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할 거라고 봐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의 중심은 '상식의 정치'예요. 어떤 당론이 국민적 상식을 벗어나면 그것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외롭지 않으세요?
"외로워요(웃음). 그러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위로를 좀 받죠. 맞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제 스스로의 만족감도 있어요. 그런 게 조화를 맞춰 외로운 것만큼 채워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당내에서 '왕따'시잖아요. "당에 맞지 않으면 쫓아내달라'고 공개 출당을 요구하셨어요. 당론을 따르지 않는 것이 출당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소신 의견일 뿐인가요?
"출당을 시켜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은 있어요. 그런데 이런 행동이 출당을 위한 것은 아니에요. 출당을 시켜주지 않더라도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하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제 의견을 표명하고 싶어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다른 소속 의원들과 달리 피켓팅에 불참한 채 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다른 소속 의원들과 달리 피켓팅에 불참한 채 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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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직을 던지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의원직을 던지는 게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한테 떳떳하게 뭔가 쇼잉(showing, 보여주기)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책임을 다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있어요. 저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4년간 임기를 보장받은 헌법 기관인데,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괴롭다거나 치사하다고 해서 그것을 던지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당에서 의원님의 동의 없이 (국회 상임위를 교체하는) 사보임이 신청되어 있다던데 지나친 비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지난주 법무부 장관 후보를 사퇴한 안경환 교수가 여성 몰래 혼인신고를 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요.
"지나친 비유가 아니라 맞는 비유 같아요(웃음). 제가 지금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받고 있어요. 그렇지만 당원권 정지가 되어 있는 사람한테 묻지도 않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에 대한 문제 제기를 기자회견으로 했어요."

-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에요?
"일단 국회의장님이 최종 결정을 내려주시지 않아서 아직 사보임 변경 안 됐어요. 일단은 그 결정을 기다릴 거예요. 만약에 사보임이 된다면 거기 가서 열심히 해야죠(웃음)."

-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보수는 뭔가요?
"저는 솔직히 보수와 진보의 명확한 차이를 잘 몰라요. 그만큼 정치에 아직은 굉장히 초보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모습이 보수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그럼 어떤 모습이 나은 모습일까요?
"아무래도 보수층에는 재산이든 전문적인 지식이든 기득권을 조금 더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저는 그런 분들이 사회의 문제나 아픔을 끌어안지 않으면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책임감과 사명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어떤 사람이 처한 상황과 문제에 대한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 긍휼하게 여기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보수에서 너무 우리가 진보와의 대립만 생각하면서 잊고 살았던 부분이 아닌가 싶어서 저는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보수의 첫 번째라고 과제라고 생각해요."

자유한국당, 지난 여당으로서 책임감 가져야

-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데 그걸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야당이 됐다고 정부를 비판하는데 옳은 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해요. 사실은 저희가 잘못해서 대통령이 임기를 마무리 못했죠. 또 그것으로 조기 대선을 치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국정 공백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새 정부와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야당은 야당의 자세가 필요하지만, 무조건 여당을 견제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큰 대의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 야당이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건 국민을 위한 거지 자기 자신의 영달을 위한 건 아니잖아요. 지금 자유한국당은 새 정부를 무조건 비판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분이 그런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반대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부 의원은 그렇지 않아요. 다만 자기 목소리를 다 표현하지 못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돼요. 그럼에도 제가 자유한국당 소속이니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릴게요."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전문성도 없는 코드인사'라고 했어요. 하지만 김 장관은 비문에 가까울 뿐더러 또 코드인사가 왜 문제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내각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는 사람이 해야지 않나요?
"저는 누구나 정권을 잡으면 코드 인사를 할 거라고 봐요. 그래서 코드 인사를 비판하는 것 자체는 좀 바뀌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해요. 그럼에도 자기 당 출신이 아니라든가 다른 당에서도 적절한 분이 있을 때 장관으로 임명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최근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발언은 여야의 협치를 포기하는 데드라인을 넘는 것 같아 걱정과 우려를 표시한다"며 "국회가 어떤 의견을 내든 참고 과정에 불과하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 의견보다 국민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면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단 말이에요. 국민 위에 국회가 있다는 엘리트 의식에서 나온 발언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엘리트 의식이 조금 있다고 봐요. 매번 인사청문회에서 채택이 되지 않거나 지연됐을 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정치적 행위에서 대통령도 국회 의견을 참고한다고만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게 지금 보이콧을 할 만큼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것이 또 빌미를 주고 있으니까요. 야당도 여당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야당도 발목잡기 그만하고 여당도 법대로 한다고 할 게 아니라 법은 그렇지만 정치적 행위에서는 더욱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서 국회에서 잡음이 나지 않게 해야 할 것 같아요."

- 국회의원이 된 지 1년이 지났어요. 1년 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잖아요. 1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요?
"1년이 5년 같아요(웃음). 너무나 많은 일이 있어서 저에게 1년은 되게 길게 느껴져요. 또 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 생각이 들죠. 제가 처음 정치를 하려던 때 했던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깨우고 있어요. 제가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당장은 변화시킬 수 없다고 하지만 변화의 시작을 하고 싶었던 게 있었어요. 제가 하는 행동이 거기에 맞는지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 있어요."

-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면 몇 점 정도 주시겠어요?
"한 60점 정도죠. 일단은 제대로 된 무언가를 해 볼 시간이 없었어요. 지난 정부의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지금의 사태에 일말의 책임을 진다고 한다면 사실은 50점 정도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부동산 가격 급격하게 떨어져도 안 좋아... 6.19 대책 적절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 감현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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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전문가시잖아요. 대부분 새 정부가 들어서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거라고 하는데 의원님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하셨어요.
"국회 들어오기 전 부동산 관련 연구자였어요. 지금 경제 상황이나 부동산 시장의 수급 상황으로 봤을 때나 경제, 사회, 인구 구조적인 사회 구조 환경 변화로 봤을 때 사이클이 하향 국면에 있었어요. 그런데 금리 상승이 지연되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때의 하락 요인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죠."

- 그럼 지금 필요한 건 뭔가요?
"부동산 경기는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도 사회 경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쳐요. 특히 지금처럼 부동산 관련 가계부채가 많은데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게 되면 가계 부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되거든요.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의 연착륙 대책이라고 보여요. 집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원활하게 빌릴 수 있는 정책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부가 직접 짓는 임대주택 이외에도 민간 시장에서도 원활하게 임대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더 많이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청년들의 주거 공간이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청년 주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고시원을 찍는 작가의 사진이 있어요. 고시원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죠. 청년주거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청년주거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청년의 주거 문제를 정책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싶어요.

또 청년이 청년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장년으로 넘어가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주거 공간에 발이 묶여서 너무 미래가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이 사람들에게 뭔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탈출구를 동시에 만들어주는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주거 정책이 아니라 사회 복지 정책과 같이 가야 하고 나아가서 고용정책, 노동정책과도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서울 전역과 부산 일부 지역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는 등 정부가 지난 19일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일단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해요. 정부가 계속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 단속은 계속 이루어져야 합니다."

- 3년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 한 말씀 해주세요.
"삼 년 동안 늘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는지 되새기면서 정치를 할 거고요. 그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드는 데 노력을 할 거예요. 저는 공부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공부하는 정치인. 현장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중심의 정치인이 되고 싶고요. 그와 관련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는 청년주거를 고민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새 정부도 도시재생을 많이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제대로 된 도시재생을 해보고 싶어요. 특히 청년들 일자리가 많이 나오게 하는 재생정책을 연구하고 있어요. 연구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법으로 만들어 정부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제안을 하는 일에 3년을 쏟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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