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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박원석 전 의원은 14일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고 집권까지 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 선거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심상정 상임대표가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포스트 심상정·노회찬'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정의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진보정당, 통치능력을 갖춘 진보정치를 만들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박원순, 조희연과 참여연대 시대를 열었고, 장하성, 김상조와 함께 한국 사회 변화를 만들었으며,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을 맡아 촛불집회 한복판에 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시민운동을 했던 많은 동료가 현실을 이유로 제1야당을 택했지만, 양당 정치에 안주하지 않고 강한 진보정당을 만들어 한국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정의당은 이제 집권을 꿈꾸고 준비할 것"이라며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을 목표로,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고 내줄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고 역동적인 미래정당,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여성이 당당한 정의당의 3가지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당의 체질과 조직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속에서 우리의 성공을 기획해야 한다"며 "대안과 실력, 책임을 인정받는 유능한 진보정치로 정치적 영토를 넓혀 나가자"고 선언했다.

그는 "정의당을 학습하고 토론하는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18개 지방당 연합이 정의당을 이끌도록 하고, 당의 투명성과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전 의원은 "당력을 총동원해 민의를 반쪽으로 왜곡하는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진보정치 안의 시각과 경험은 1세대 리더십으로도 충분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보정당 밖의 세상으로 당을 안내할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정미 부대표는 이르면 오는 15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 당권 경쟁은 박 전 의원과 이 부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정의당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주도하는 한편, 지난 대선을 통해 한층 대중화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노동운동가 출신 이정미 의원과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석 전 의원 등 차기 주자들이 격돌하는 양상"이라며 "군소 후보가 추가로 출마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박원석, #정의당, #이정미, #심상정,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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