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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 오자와 다카시 사무처장과 오자와 구니쿠 회계부장이 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를 찾아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 오자와 다카시 사무처장과 오자와 구니쿠 회계부장이 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를 찾아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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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의 '해고 철회'라는 투쟁 승리를 이끈 일본과 한국 노동자들이 서로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에서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아래 지원모임) 활동을 했던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아 새로운 '연대'를 다짐했다.

한국산연은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공장을 두고, 엘이디(LED) 조명을 생산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9월 30일 경영상의 이유로 생산직 전원 해고했고,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일본원정투쟁을 벌였다.

원정투쟁단이 '산켄전기'를 대상으로 투쟁을 벌이자, 일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유니온네트워크, 한일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 11월 17일 도쿄 사이타마현 구민센터에서 '지원모임'을 결성식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지원모임은 사이타마현에 있는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원정투쟁단과 함께 출근선전전을 벌이고, 원정투쟁단의 교통비 등 지원을 위해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또 지원모임은 원정투쟁단과 함께 올해 3월 26일  사이타마현 니자시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 산켄전기는 정리해고 철회하라"며 공장 포위 행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지원모임의 힘이 보태져 한국산연은 '정리해고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6월 2일 회사는 '생산부 재가동'과 '16명 전원 원직복직' 등에 합의했다.

'지원모임'의 오자와 다카시 사무처장과 오자와 구니쿠 회계부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창원과 울산지역 노동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산연을 찾아 노동자들과 '우의'를 다졌고, 마산 3․15의거탑과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은 울산과학기술대 앞 비정규직 천막농성장과 하청노동자 농성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마지막 일정은 5일 오전 금속노조 경남지부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오자와 다카시 사무처장은 "투쟁 승리를 축하드린다. 일본 원정투쟁을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한국에 있는 노조, 일본에서 싸우는 사람, 지원하는 사람이 연대해서 승리를 얻게 되었다"며 "우리도 같이 투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기회로 앞으로 더는 일본기업이 부당해고를 하지 않도록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오자와 구니쿠 회계부장은 "한국 노동자들은 동지애가 강한 것 같다. 우리가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국산연 부당정리해고 철회 투쟁과 원정투쟁의 긴 시간이었지만 승리했다"며 "이번 투쟁은 국제연대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노동자는 하나다는 원칙에 걸맞게 승리한 것이다. 국제연대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아 나가자"고 말했다.

김은형 한국산연 '해고자복직투쟁위' 의장은 "한국산연 노동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금속노조 투쟁의 승리이며, 일본 연대투쟁의 승리다"며 "이번 승리로 노동자의 국제연대를 다지는 발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 오자와 다카시 사무처장과 오자와 구니쿠 회계부장이 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를 찾아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 오자와 다카시 사무처장과 오자와 구니쿠 회계부장이 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를 찾아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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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산연, #산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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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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