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새벽어둠을 뚫고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새벽 4~5시에는 일어납니다.  일찍 일어나 책을 보거나 가족들이 마실 주스를 만들며 시간을 보냅니다.

2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봉산으로 산책을 나설 준비를 합니다. 새벽 5시 20분, 집을 출발하여 봉산을 오르는데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아침 5시 30분입니다. 해가 떴으니 아침입니다. 겨울 같으면 이 시간이면 새벽이라 할 텐데 말입니다.

계절마다 해가 떠오르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새해 1월 1일 해가 떠오를 때는 봉산에서 볼 때 남산 타워 위에서 솟아오릅니다. 그런데 6월에는 왼쪽으로 이동하여 북한산에서 태양이 솟아오릅니다.

봉산 산책길에 일찍 올라오신 어르신이 맨손 체조를 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오솔길을 걷다 보니 아침 햇살이 작은 단풍나무에만 비추고 있는데 그 나무만 붉게 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북한산 위로 솟아 오르는 태양
 북한산 위로 솟아 오르는 태양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햇살을 받는 나무
 아침 햇살을 받는 나무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산책을 하는 시민
 아침 산책을 하는 시민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시내 풍경
 아침 시내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산책길
 아침 산책길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산책길에 맛있는 오디를 따 먹다

쉼터를 지나면 노란 금계국이 있는 꽃길입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금계국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 길을 한 시민이 걸어갑니다.  조금 더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저는 수색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길이 더 아름답고 1시간 이내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불구불 산책길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어 즐겁게 걸어갑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시내 건물도 아침 햇빛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걷고 있는데 한 분이 앞서 걸어 갑니다.  산책로 옆에는 뽕나무가 있는데 길을 가던 아저씨가 뽕나무 옆에 서더니 까만 오디를 따 먹고 있습니다.

나도 다가가 "안녕하세요. 오디가 까맣게 익었네요. 네, 안녕하세요. 아침마다 산책하면서 오디 몇 개씩 따 먹고 있습니다. 오디가 어릴 때 먹던 맛과 똑 같네요." 나도 오디 몇 개를 따 먹었습니다. 어릴 때 입이 까맣도록 따 먹던 오디 맛 그대로입니다.

아침 산책길 풍경은 저녁때 풍경과 다릅니다. 같은 길이라도 계절마다 다르고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아침 햇살과 저녁 햇살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아침 햇살을 좋아하지요.

아침 산책길 풍경
 아침 산책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산책길 풍경
 아침 산책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산책길 풍경
 아침 산책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산책길 풍경
 아침 산책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아침 산책길 풍경
 아침 산책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상쾌한 아침, 오늘 하루도 힘차게 출발하세요

며칠 전 저녁때 산책했던 길을 다시 걸어 봅니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보는데 빛이 다르니 사진도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 나옵니다. 해가  떠오르니 온갖 식물들이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같은 꽃이라도 햇살이 비추는 꽃과 햇살이 없는 꽃과는 그 아름다움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이라도 그 속에 사람이 없으면 허전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꽃길을 산책할 때,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이 지나갈 때를 기다리곤 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금계국이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 풍경을 찍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올라오다가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한쪽으로 비켜 서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그냥 올라오세요"라고 인사 하니 그분도 이 꽃길이 아름다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답니다.

"어르신 올라오세요. 서로 모델이 되어 주기로 하지요"라고 말하니 올라 오십니다. 그리고 저도 그 꽃길을 잠시 올라가며 그분의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즐겁게 산책하고 오세요"라고 인사 하고 돌아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 산책을 나왔습니다.  상쾌한 아침, 오늘 하루도 힘차게 출발하세요.


태그:#봉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