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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이었던 2016년 12월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퇴진'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이었던 2016년 12월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퇴진'을 외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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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과 춧불혁명... 그곳엔 청소년이 있었다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웠다. 수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비선실세'에 대항해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청소년들이 있었다.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온 것은 이번 촛불혁명이 처음은 아니다. 1987년 6월에도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우리는 그 때의 민주주의에 대한 외침을 6·10민주항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제안하는 환경 정책

1987년 6·10민주항쟁 30년을 맞이하여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대전충청지역본부, 6·10 민주항쟁 30년 기념사업 대전추진위원회는 뜻 깊은 행사를 연다. 바로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이다.

청소년환경대상은 6·10민주항쟁과 촛불혁명으로 나타난 민주주의에 대한 청소년들의 염원을 담아 청소년들이 민주적으로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특별한 대회다.

청소년들은 30년 전 6·10민주항쟁과 작년 촛불혁명으로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경험했다. 이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려면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청소년환경대상은 청소년들이 정책을 스스로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7년째 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환경 정책 경연 대회다.

대전 촛불집회에 참여한 박나혜 학생과 가족
▲ 대전 촛불집회에 참여한 박나혜 학생과 가족 대전 촛불집회에 참여한 박나혜 학생과 가족
ⓒ 박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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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년째 진행되는 '청소년환경대상'은 청소년들이 직접 환경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환경과 민주주의를 배움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대상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은 환경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 정책·행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겨울에 진행된 촛불혁명에도 환경대상에 나왔던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기도 했다.

제4회 청소년환경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박나혜(서일여고) 학생은 "청소년환경대상 결선 자원봉사 후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환경대상을 통해 환경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촛불 집회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하나의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환경대상은 환경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앞으로의 진로나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청소년도 있을 정도로 청소년환경대상은 청소년들의 환경과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변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황서영(동방고) 학생은 "환경문제와 더불어 사회적 이슈, 경향, 경제 등의 폭넓은 방향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5월 27일 열린 환경대상 사전설명회에 12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 제7회 청소년환경대상 사전설명회 5월 27일 열린 환경대상 사전설명회에 12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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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설명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열기 뜨거워

지난 27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청소년환경대상 사전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1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환경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에서는 '6·10민주항쟁과 민주주의'에 대한 짤막한 강의가 있었다. 오늘의 청소년들이 30년 전의 청소년을 사진과 글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이 날 설명회에 참가했던 홍서현(가오중학교) 학생은 "6·10민주항쟁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라면서 "환경대상을 통해 환경과 민주주의를 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청소년환경대상 사전설명회에서 전세환 강사가 6.10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청소년환경대상 사전설명회 청소년환경대상 사전설명회에서 전세환 강사가 6.10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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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거리를 뒤덮는다

6·10민주항쟁 때 시민들은 대자보를 통해 자기들의 의견을 표현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SNS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10일, 그때의 거리를 청소년들이 재현한다. 청소년들의 환경 아이디어가 담긴 대자보가 서대전공원 거리를 매울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자기들의 환경정책 아이디어를 대자보에 적어 전시를 하면 시민들이 참여해 스티커 투표로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한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쳐 대전광역시에 제안된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제안된 청소년들의 환경 아이디어가 대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그:#환경대상, #6.10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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