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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내다보는 요즘은 건강에 관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건강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나도 몸이 불편한 친구를 만나거나 어르신들을 대할 때 나름대로 접한 정보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도록 조언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건강에 관한 정보의 홍수 시대 속에서 자기 몸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심장이나 혈관 건강에 좋다는 식품 이름은 줄줄 꿰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기 몸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책에서 저는 모든 생명 현상이 결코 단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수많은 세포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인간은 여러 층위의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의 수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병의 상태나 원인, 치료법 등이 다릅니다."

엄융의 선생의 〈내 몸 공부〉
▲ 책겉표지 엄융의 선생의 〈내 몸 공부〉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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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엄융의 선생이 <내 몸 공부>에 밝힌 내용입니다. 위의 내용을 머리글에서 밝힌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현대인들이 건강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접하기는 하지만 그저 단편적이고 손쉬운 방법만을 적용한다는 생각 때문이겠죠. 그래서 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 몸을 관리하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입니다.

"피부 세포의 수명은 대략 한 달 정도입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표피에서 세포가 생성되고 떨어져 나가기를 반복하죠. 죽은 피부입자는 허물을 벗듯 시시각각 떨어져 나갑니다. 한 시간에 떨어지는 피부입자만 무려 60만개에 달합니다. 이것들이 집 먼지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1년 동안 떨어진 피부입자를 모으면 무려 680그램이나 됩니다."(39쪽)

우리 몸의 면역계 중의 하나인 피부에 관한 설명입니다. 피부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갑옷이자 또 체온조절장치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그 피부세포의 수명이 한 달 정도라니, 또 그것들이 집 먼지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럼 여태껏 집안 먼지를 청소한 것도 실은 내 피부 세포들을 청소했던 것이지 않나요?

그래서 그 피부를 숨 쉬게 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야 새롭게 생성되는 피부 세포들이 좋아 할 것이니 말입니다. 더욱이 피부는 비타민 D합성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죠. 피부가 햇빛을 받아 비타민 D를 만들고 이를 우리 몸에 공급하니까 말입니다.

요즘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햇빛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지만, 자기 몸의 건강을 위해서 어느 정도 햇빛을 쐬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침 햇살을 받는 게 좋다"고 이 책에서 말하죠.

"성적 만족감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원초적 부조화가 존재합니다. 남성의 성감은 사정 직전 급격히 상승하여 사정과 동시에 끝나지만, 여성의 성감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다가 오르가슴을 느낀 후 완만하게 떨어집니다."(185쪽)

생식계에 관한 설명 중, 남성과 여성의 성적 만족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한 부부들이 이혼하는 경향, 그 중에서도 황혼 이혼이 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남녀간의 '성격 차이'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성의 격차' 때문에도 생긴다고 하죠.

그래서 몇 줄 안 되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핵심 부분만 잘 읽어봐도, 어느 정도 '성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른바 남성은 관계 후 2분에 안에 사정할 수 있지만, 여성은 최소 10∼20분 정도가 걸린다는 것 말입니다. 그만큼 '성의 격차'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 때에만 극복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이 책에 나와 있는 부분 중 아주 단편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장엔 면역계, 2장엔 우리 몸의 뼈대, 3장엔 심장, 4장엔 호흡, 5장엔 감각계, 6장엔 소화, 7장엔 신장, 8장엔 생식계, 9장엔 내분비계, 그리고 10장엔 신경계에 대해 각각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건강에 관한 정보의 홍수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시대입니다. 그러나 자기 몸을 제대로 알고서 건강하게 자기 몸을 관리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과 더불어서 자기 몸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에 맞춰 건강을 관리해 나간다면 더더욱 좋을 것입니다.


내 몸 공부 - 건강한 삶을 위한

엄융의 지음, 창비(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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