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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통일부 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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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31일 6개 정부 부처를 시작으로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통일부 차관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찬밥' 대우를 받았던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이 중용됐다.

1964년 서울 출생의 천해성 신임 차관은 영등포고·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통일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 정책담당관(2003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2006년) 등을 맡았다.

2013년 6월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으로서 남북실무회담 남측 대표로 일했던 그는 이듬해 2월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다가 9일 만에 철회되는 '불운'을 겪었다.

청와대는 그해 2월 12일 브리핑에서 "통일부의 필수 핵심요원이어서 '못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무리해서 와달라고 요청했는데, 대타를 찾지 못하다가 적당한 분이 나타나서 다시 보내드렸다"(민경욱 대변인)고 해명했지만,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변덕'을 놓고 뒷말이 나왔다. '천해성 낙마'는 보수정권 하에서 설 자리를 잃은 통일부의 모습을 보여준 사건으로 관가에 회자됐다.

통일부로 복귀한 천 차관은 '2016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는 "대화의 문을 닫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촉구하겠다. (대북)제재의 '끝장 이행'을 바탕으로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해 최근까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재직한 교육 관료 출신이다. 교육부에서 정책기획관, 대학정책관 등을 지낸 데 이어 2014년에는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해 대학과 지방교육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관료 출신 교육부 차관은 4년 6개월 만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역임한 차관은 모두 외부 출신이었다.

박 차관 내정에는 새 정부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조현옥 인사수석,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여성 인사를 내정했다. 박 차관은 2014년 교육부에서 첫 여성국장으로 발탁돼 주목받은 바 있다.  

'전북 인사'인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외무고시 13회로 에너지자원대사, 주오스트리아대사, 주인도대사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다자외교조정관, 주UN 차석대사로 활동하며 다자외교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전북 인사'인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은 전주고-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해 행시 31회로 정부에 입성한 관료 출신이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등을 지내 지방자치와 분권 관련 업무 경험을 지니고 있다. 지방분권 강화를 내세운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발을 맞추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전남 해남이 고향인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기획조정실장, 정책조정국장, 성과관리심의관 등을 지낸 정책기획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국제금융분야 식견도 겸비해 최근까지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인천에서 태어나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1회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안에서 해양환겨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교통물류실장 등을 거치며 교통물류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2015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지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도 인연이 있다.


태그:#천해성, #박춘란, #조현, #맹성규, #심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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