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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산군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예산학'사업이 오는 6월 드디어 첫발을 뗀다.

예산군이 오는 2019년 지명 1100주년을 앞두고 진행하는 '예산학'은 지역에 대한 고찰을 통해 미래비전을 세우고, 군민 삶의 질을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예산군으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은 예산문화원은 현재 전문가 16명이 참여한 총서 <내포의 뿌리, 예산학>(사진) 발간을 마치고, 향후 예산학 강사 양성과정과 예산학 강좌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산학 표지.
 예산학 표지.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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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총서이자, 예산학 입문서가 될 이번 책에 대한 전반 기획은 한기범(한남대 명예교수, 한국문중문화연구원장) 교수가 맡았다. 한 교수는 충남도내 시군에서 올해로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충남학'의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향후 '예산학'의 연구방향을 알 수 있는 첫 교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역학 △한기범(예산학의 이해) ■ 지리와 역사 △권선정(예산의 지리와 지명) △윤용혁(내포가 보이는 예산 역사) ■ 선비의 고장, 예산 △황의동(예산의 유교적 학맥과 학풍) △김문준(예산의 충효예와 선비정신) △이향배(묵향, 문향으로서의 예산) △김상기(예산지역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 공동체 사회와 민풍 △이연숙(조선시대 읍치마을, 동서·상중리) △박종익(예산의 민간설화) △유기준(예산의 축제문화) ■ 돋보이는 문화유산 △최완수(추사의 학문과 예술) △이왕기(예산의 고택) △정은우(예산 사면석불과 수덕사 대웅전) ■ 실학풍과 여성문학 △송현강(실학을 이끈 사람들) △문희순(예산의 여성문인과 여성문학) ■ 내포의 뿌리, 예산의 비전 △곽호제(내포의 뿌리, 예산의 과거와 미래).

한 교수는 22일 예산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충남학 특강을 통해 지역학(예산학)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고 민관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 교수는 "예산은 누가 뭐래도 내포시대를 이끌어갈 '내포의 뿌리'다. 예산은 인물과 명소, 명물, 자연환경이 너무나 풍부한 곳이다. 이미 예산10경에 그 가치가 잘 담겨있다"면서 "다만 지나치게 독자성을 추구해 편협하거나 지역이기주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국가·세계적 시각을 놓치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학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령층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젊은층과 학생층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학이 단순한 역사문화 알기가 아니라, 지역발전과 지역민 삶의질 향상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라며 "타지역의 사례를 보면 지역소재 대학생들이 수강할 경우 학점으로 인정해주거나, 공무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예산문화원 관계자는 "예산학의 연구와 확산을 위해서는 강사양성과정이 중요하다.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희망자를 모집해 밀도 있게 교육을 진행하겠다. 이미 충남학이 4년차를 맞아 저변이 확대돼 있기 때문에 예산학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젊은층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과제다"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예산문화원은 지난 15일 개강한 '충남학'과정을 9월 2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는 46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등록수강생이 아니더라도 들을 수 있는 열린 특강도 있다. 또 이번 특강 강사에 예산출신 젊은 연구자 2명(남향, 지원구)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예산문화원 누리집(www.cnkccf.or.kr/yesa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내포, #예산학, #지역학, #충남학,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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