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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9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뒷짐 지고 서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김해시에 삼계나전지구 오염토 정밀조사 즉각 촉구하라"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9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뒷짐 지고 서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김해시에 삼계나전지구 오염토 정밀조사 즉각 촉구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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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과 김해시는 삼계나전석산 오염토의 정화의지를 보이고 토양정밀조사 행정명령을 즉각 내려라."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2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김해 삼계나전지구 토양오염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삼계나전지구는 석산을 개발했던 곳으로 한 업체가 매입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런데 2010년 10월경, 폐건축자재 등이 이곳에 매립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온갖 논란을 겪다가, 올해초 12개 시추공을 통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동의분석센터에 의뢰했던 시료 분석결과, 5개 지점 5개 시료에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기준초과 항목은 납, 아연, TPH(석유계총탄화수소)이다. 환경연합은 "이 결과는 도시개발사업부지 24만 4000㎡ 중 극히 일부인 20,000㎡에 불과한 면적에서 5~6cm 구경밖에 안 되는 시추기계로 제보자의 기억을 더듬어서 시류를 해 나온 결과"라 했다.

이들은 "김해시나 업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여 겨우 12곳을 뚫어 나온 임의 조사 결과라는 것에 우리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넓은 땅의 극히 일부만을 조사했는데도 결과가 이러하니 심히 우려스러울 따름"이라 했다.

이들은 "미량이기는 하지만 카드뮴, 구리, 불소, 비소, 수은, 니켈, 벤조피렌 등도 검출되었다는 것은 오염인자가 있다는 뜻인데다가 특히 카드뮴은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는 검출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반입된 오염원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했다.

또 이들은 "학교 운동장이 들어설 위치에 어린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중금속이 나왔다"며 "청각장애, 성장발육장애, 학습장애, 기억상실, 신장독성, 불면증 등 미량이라도 치명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중금속이 나왔는데도 이러한 오염토 위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으로 두고 오직 업체의 경제적 이익만 바라보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환경영향평가 중 드러난 일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김해시에 토양정밀조사를 촉구하라"고, "불법폐기물 매립의혹 업체는 불법성을 시인하고 법적처벌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토양분석 결과가 김해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회신되고도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행정에서 잘못한 일을 행정기관이 스스로 해결하기를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만약 지금까지의 태도처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감사원의 감사청구는 물론 올해 열리는 국정감사에도 모든 자료를 접수하여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 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현재 김해 삼계나전지구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심의 중에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9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뒷짐 지고 서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김해시에 삼계나전지구 오염토 정밀조사 즉각 촉구하라"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9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뒷짐 지고 서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김해시에 삼계나전지구 오염토 정밀조사 즉각 촉구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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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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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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