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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노선은 일본 도호쿠지방의 아키타현(秋田県)을 종관하는 아키타 내륙 종관철도노선입니다.

도호쿠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가쿠노다테역(角館駅)을 출발해서 아키타현의 다카노스역(鷹ノ巣駅)까지 가는 94.2km의 지방 철도 노선으로,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 철도 매니아들이라면 꼭 한번은 찾는 노선 중에 하나 입니다.

열차의 출발은 JR가쿠노타테역입니다. 가쿠노다테는 일찍이 무사마을로 발전하여 에도 시대에 사무라이들이 살던 곳입니다. 지금도 오래된 가옥들이 있어 '도호쿠의 작은 교토'로 불리며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아키타내륙종관철도 출,도착역인 가쿠노다테역
▲ 아키타내륙종관철도 출,도착역인 가쿠노다테역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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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JR가쿠노다테역옆에는 사철인 아키타 내륙 종관철도 가쿠노다테역이 위치합니다. 개찰을 하고 열차를 탑승합니다. 열차는 천천히 북쪽으로 이동하며 아키타현을 종관 합니다.

가을날의 아키타평원은 추수의 계절로 수많은 논들에서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이 맞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키타내륙종관철도  가을날 아키타내륙종관철도 차창풍경
▲ 아키타내륙종관철도 가을날 아키타내륙종관철도 차창풍경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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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밖으로 보이는 아키타현의 추수한 논을 지나면서 열차는 마츠바역(松葉駅)에 도착합니다. 잠시 내려서 열차의 망중한을 즐겨 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시골역. 역무원도 없고 덩그러니 있는 플랫폼과 대합실. 무언가 황량한 느낌이지만 열차를 기다리는 아키타 사람들의 소박함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고향'을 실감 할 수 있습니다.

역 근처에는 드라마 '아이리스'로 유명해진 타자와코(田沢湖)라는 큰 호수도 위치합니다. 아키타현 자체가 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지역이어서 이곳을 찾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도 합니다. 역으로 들어오는 다음 열차를 타고 열차는 계속 북으로 이동합니다.

마츠바역 한적한 시골역 마츠바역의 모습
▲ 마츠바역 한적한 시골역 마츠바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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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대부분 완만카(기관사 1인 승무)로 이루어 집니다. 대부분의 지방 사철이 1인 승무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운전사 혼자서 요금도 받고 운전도 하고 열차 안내 방송까지 1인 3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급행 요리모시호는 급행인만큼 승무원이 동승을 합니다.

아키타 내륙 종관철도는 대부분이 무인 역이고 유인 역은 노선 중에 이번에 도착할 아니아이역(阿仁合駅) 한 곳입니다. 참고로 북위 40도선이 승강장 남쪽 1/4 지점을 통과합니다. 역의 모습은 북위 40도를 상징하는 삼각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26개의 역들이 모두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라니 정말 인건비(?)도 무시 못 할 것이긴 합니다.

아키타 내륙 종관철도는 가을도 멋지지만 눈이 오는 겨울은 더더욱 예술입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 역에서 영화 "철도원"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할 수 있고 순백색의 아키타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즐기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아니아이역은 '도호쿠 100선역'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역입니다. 1936년에 개업을 했다고 하니 8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삼각김밥 모양의 역 외관이 참 특이하네요. 구내에는 인형 곰 한 마리가 우리를 기다립니다.'모리요시노 주베'라고 하네요. 근처에는 아니 스키장도 위치해 스키를 타러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고 합니다. 수빙도 있다고 합니다. '야마가타 자오 스키장'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수빙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겨울이 기대가 됩니다.

매년 1월~3월까지 '수빙축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아니아이역에서 출발해 코부치역(小渕駅)을 가다 보면 논을 예술 작품으로 만든 단보아트(たんぼアー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참 특이한 예술 작품 입니다.

열차는 계속 달려 아키타 북쪽으로 이동 합니다. 산악지대를 통과해 북쪽의 아키타로 들어왔습니다. 다시 평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열차는 종착역인 다카노스역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되면 겨울 특별열차 "곳쓰오타마데바코열차(ごっつお玉手箱列車)"를 추천합니다. 아키타의 농가 민숙을 재현해 놓고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식사도 제공이 됩니다. 흔들리는 열차에서의 아키타 여행. 감성을 북돋아 주는 아키타 열차여행을 하러 이번 주 한번 떠나봅시다.

곳쓰오타마데바코열차 아키타내륙종관철도의 특별 이벤트 열차 곳쓰오타마데바코열차
▲ 곳쓰오타마데바코열차 아키타내륙종관철도의 특별 이벤트 열차 곳쓰오타마데바코열차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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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구간
가쿠노다테역<-->다카스노역
곳쓰오타마데바코열차
가쿠노다테역 11:50 출발 <-->아니아이역 13:14 도착
매년 1월말 주말, 2월말 주말, 11월 말 주말 12월초 주말,
요금 69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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