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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한국 관련 저서 갈무리.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한국 관련 저서 갈무리.
ⓒ 고쿠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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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 대사를 역임한 일본 전직 외교관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가 혐한 서적을 출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고쿠 출판사는 28일 무토 전 대사가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라는 제목의 책을 다음 달 1일 출판한다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년 2개월간 주한 일본 대사로 재임했다.

무토 전 대사는 책에서 "북한 위기 시기에 한국인은 '친북반일'(親北反日) 대통령을 선출하고 말았다"라며 "내가 과거에 만났던 문재인 대통령은 머릿속에 오로지 북한 문제만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정책에 어두운 포퓰리스트인 문 대통령은 선심 정책으로 지지를 얻으려다가 실패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노골적인 반일정책을 내세울 것이고, 그때 일본은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가혹한 경쟁사회에서 보상받지 못한 불만과 울분이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박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문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라며 "긴박한 동아시아 정세나 구체적인 경제정책과는 관계없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은 (빈부)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으며, 낙오 대열은 경제·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사회가 됐다"라며 "그런 어려움을 걱정하면서 왜 한국인은 잘못된 길로 나라를 이끌 인물을 뽑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권교체 과정에서) 이성보다 감정으로 움직이는 한국인의 나쁜 면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틈새에서 부는 바람이 한국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무토 전 대사는 지난 2월 한 주간지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한국은 대학 입시, 취업, 노후 불안, 결혼난, 높은 자살률 등 혹독한 경쟁사회"라며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출판사 측은 "저자가 전직 주한 대사로서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줄 것"이라며 "일본이 직면할 '문재인 위기'에 경종을 울리며, 이웃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는 책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재임 당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가 항의하며 일본으로 귀국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태그:#무토 마사토시, #일본, #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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