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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배치 철회를 염원하는 성주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320일 즈음하여, 시민 누구나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새로운 평화문화제가 막을 열었다.

27일 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제1회 소성리 별빛문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열린 문화제에는 성주·김천 주민들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오후 9시 30분께 시작한 본 행사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공연으로 약 1시간 20분간 이어졌다.

"평화를 사랑하는 분들, 맘껏 춤추고 노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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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화제를 기획한 박철주(52) 소성리 상황실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에 별빛문화제를 개최한다. 노래, 춤, 공연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누구나 공연·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서 박 실장은 "한반도 사드철회를 위한 촛불집회가 320일간 이어져오고 있는데, 점점 시민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러나 전국에서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공연하고 힘을 보태주시려는 분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있다"며 "아직도 우리가 소성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우리 엄마가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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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에 참여해 율동공연을 선보인 임나윤(김천시·10) 양은 "엄마아빠가 매일 힘들게 일하고 또 저녁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걸 보면 너무 힘들어보여요"라며 "제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대 위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뛰고 노는 거에요"라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정자(김천시·52)씨는 "기본적인 절차도 지키지 않고 배치된 사드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막지 않으면 우리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주권국가에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해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고장을 전쟁터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부끄럽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소성리 주말평화캠프에서 휴가 보내세요"

성주군 소성리에서는 별빛 문화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열린다. 박철주 소성리 상황실장은 "이번 문화제는 '소성리 주말평화캠프'의 일환이다. 매 주말마다 1박2일로 진행되며 계곡수영장과 캠핑텐트존이 운영된다. 일요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리마켓'과 다양한 문화체험부스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소성리 주말 평화캠프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054-933-5520)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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