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매월 팀 성적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10개구단의 월간 파워랭킹을 살펴봅니다.

지난 한달 간 각 팀의 주요 이슈와 두각을 드러낸 선수, 기대에 못미친 선수들을 팀별로 간결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지난 5월의 프로야구를 케이비리포트 월간 파워랭킹을 통해 정리해 보세요. <편집자말>

[1위] KIA 타이거즈 (17승 9패 147득점 117실점 +30)

 임기 마지막 해,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KIA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는 김기태 감독. 선수 교체나 작전 구사에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팀 매니징과 장악력에서는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임기 마지막 해,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KIA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는 김기태 감독. 선수 교체나 작전 구사에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팀 매니징과 장악력에서는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 KIA 타이거즈




5월의 마지막을 4연승으로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5월 17승 9패 승률 0.654의 쾌속 질주. 2위 NC가 4연패에 빠진 사이 승차를 5경기까지 벌리며 압도적인 한 달을 보냈다. 마치 지난 시즌 두산을 연상시키는 쾌조의 스타트다.

4월의 상승세를 선발진이 이끌었다면, 5월에는 타선이 승리를 책임졌다. 5월 팀 홈런 2위(28)에 팀 득점 1위(147). 부진하던 리드오프 버나디나가 타율 0.312, 5홈런 20타점으로 폭발했고, 4번타자 최형우는 타율 0.330, 9홈런 19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도 막강한 생산력을 보였다. 서동욱과 나지완도 나쁘지 않은 모습. 이범호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맹타를 휘둘렀으며, 이범호의 공백을 메운 2년차 내야수 최원준은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의 활약도 준수했다. 헥터(3승 ERA 3.24)-팻딘(2승 1패 ERA 3.00)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으며, 임기영(3승 1패 ERA 1.71)은 압도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불안했던 뒷문 역시 최근 구색을 맞춘 모습이다. 고효준(1홀드 ERA 2.25), 김윤동(1홀드 3세이브 ERA 3.50)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용운도 1군 합류 뒤 불펜에 안정감을 더했다.

다만 '에이스' 양현종(2승 2패 ERA 5.70)의 부진과 5선발 김진우(1승 3패 ERA 5.11)의 제구 난조는 골치거리. 마무리 임창용 역시 제구 난조 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3년만에 팀을 우승 후보로 탈바꿈한 김기태 감독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2위] 두산 베어스 (14승 9패 144득점 84실점 +62)

30~31일 한화에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선두 그룹 KIA와 LG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며 5연승 질주. 14승 9패,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5월 한 달 동안 부동의 선두 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높은 승률(0.609)을 기록했다.

마운드의 반등이 고무적이었다. 4월 기대에 못미치던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줬다. 꾸준한 니퍼트(ERA 2.61)를 중심으로 장원준(ERA 1.73)과 유희관 (ERA 2.58)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불펜도 이현승(ERA 1.38)과 이용찬(ERA3.86)이 보다 안정된 제구(볼넷/9 각각 0.00, 3.86)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지켰다. 상당히 부진했던 김성배(ERA0.00)와 김승회(ERA0.82)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0점대 ERA를 기록하며 전혀 다른 선수가 되었다.

타선도 제자리를 찾은 모양새다. 양의지(타율 0.361)와 민병헌(타율 0.351), 에반스(타율 0.306)가 건재한 가운데 김재호(타율 0.377)와 박건우(타율 0.341), 허경민(타율 0.317)이 치고 올라왔다. 최주환(타율 0.350)도 전월 대비 더 많은 타석(95타석)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강력했던 전력을 되찾고 있다. 경기당 실점 허용(3.65)과 경기당 득점(6.26) 모두 리그 선두를 달리며 강력한 투타의 조화를 이뤘다. 성공적인 전력 재정비로 리그 3위에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어느 한 명이 부진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순항했던 5월이었지만 4월 홈런 다섯 개와 3할 타율을 기록했던 김재환(타율 0.226)과 5선발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함덕주(ERA6.10), 여전히 방황 중인 홍상삼(ERA11.37)의 부진은 조금 아쉽다.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 중인 보우덴이 돌아오고 세 선수가 보다 나은 활약을 보탠다면 KIA와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3위] SK 와이번스 (12승 1무 12패 132득점 118실점 +14)

3연속 루징 시리즈에 롯데를 상대로 스윕을 당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5월말 5연승을 질주하며 LG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5월 승률도 정확히 5할을 기록하며 무난한 한 달을 보냈다.

타선은 막강했다. 5월 팀 홈런 38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으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7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한동민이 6개로 뒤를 이었고, 김동엽과 최정이 각각 5개 4개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홈런 공장'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압도적인 홈런 개수와는 어울리지 않는 타율(0.266)과 출루율(0.348)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닝당 삼진% 또한 kt에 이어 19.4%로 매우 높다. 트레이드 이적 후 4월 6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3할 맹타를 터뜨린 이홍구는 5월 들어 3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0.154에 불과하고  예비FA 정의윤(타율0.250)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3할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성현(타율0.321)이 유일하다.

마운드에선 켈리(ERA 3.00)와 박종훈(ERA 3.12)이 제 궤도에 올라 반가운 활약을 이어갔다. 좌완 김태훈(ERA 1.37)이 5경기에 선발로 나서 깜짝 호투를 보여줬다.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는 SK다. 하지만 4월 호투하던 윤희상(ERA5.40)이 주춤하고 있으며 마운드의 허리와 뒷문을 책임져야 할 서진용(ERA 5.00)과 박희수(ERA 7.27)의 부진은 여전한 불안 요소다.

[4위] 롯데 자이언츠 (12승 1무 12패 129득점 122실점 +7)


5월 초반 3승 7패로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후반에는 9승 5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5월 가장 뜨거웠던 투수는 단연 박세웅(3승 ERA 1.11)이다. 5월 32.1이닝을 던지면서 단 4실점만을 허용하며 피어밴드를 제치고 KBO리그 ERA 1위로 올라섰다. 송승준 역시 3승 ERA 1.48을 기록하며 박세웅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 투수 레일리(5월 2승 2패 ERA 6.75)와 애디튼(1승 3패 ERA 6.63)이 모두 부진했고 선발 ERA(4.03)는 리그 5위에 그쳤다. 불펜진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마무리 손승락은 3세이브 2블론으을 기록했고, 기대 속에 영입한 장시환은 3홀드 4블론 ERA 4.91을 기록했다. 윤길현 역시 ERA 5.79로 살아나지 못했다.

이대호(5월 OPS .917 4홈런)가 4월에 비하면 주춤했지만 여전히 타선의 중심을 지켜줬고, 손아섭(5월 OPS .984 2홈런)이 뜨거웠던 가운데 중견수 전준우(8경기 OPS .984 2홈런)가 복귀하며 득점력이 배가됐다. 다만 공격에서 강점을 보인 내야수 문규현(12경기 OPS 1.042)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5위] 넥센 히어로즈 (12승 1무 12패 118득점 133실점 -15)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한 달이었다. 3~4월 13승 13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한 넥센은 5월에도 12승 1무 12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시즌 승률 역시 5할로 리그 공동 6위. 시즌 초부터 포스트시즌 진출권 근처를 맴돌고 있다.

'캡틴' 서건창(타율 0.381, 2홈런 19타점)을 비롯해 이정후(타율 0.388, 10타점), 고종욱(타율 0.354, 11타점)의 활약은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중심타선은 썩 좋지 않았다. 윤석민이 장타와 집중력 결여로 8타점 수확에 그쳤고, 김하성은 타율 0.250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팀 타율 4위(0.291)을 기록하고도 득점(118)은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선발 마운드는 최악이었다. 밴헤켄은 계속된 부진 끝에 1군에서 제외됐고, 뛰어났던 토종 선발진도 붕괴됐다. 조상우(ERA 7.27), 최원태(ERA 5.46), 한현희(ERA 4.13), 신재영(ERA 5.09)은 모두 부침을 보였다. 오설리반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브리검(ERA 2.00)이 기대 이상의 활약은 보였다.

구원진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한 김세현(ERA 5.40)은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고, 대신 마무리로 나선 지난해 홀드왕 이보근(ERA 5.19) 역시 불안했다. 김상수(ERA 0.00)와 오주원(ERA 1.59)의 활약이 위안거리지만, 지난해에 비해 뒷문이 불안한 점은 골칫거리다.

'승률 5할'에 가려 있을 뿐, 투타의 전력은 저하된 상태. 지난 수 년간 많은 공을 던진 밴헤켄과 외국인타자 대니돈이 모두 부진하고, 지난해 깜짝 활약을 해냈던 김세현과 이보근은 작년만 못하다. 즉, 뚜렷한 반등 요소가 없다면 5할 승부 이상은 어렵다. 과연 장정석 감독은 이 위기를 헤쳐나갈 '명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6위] 한화 이글스 (12승 13패 126득점 124실점 +2)


 전임 감독과 대비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호평받고 있는 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

전임 감독과 대비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호평받고 있는 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 ⓒ 한화 이글스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과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 8연패, 김태균의 연속경기 출루기록까지 5월 한달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예기치 못한 감독 퇴진으로 팀이 어수선해지며 8연패에 빠졌지만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이 팀을 잘 추스리며 4연승으로 5월을 마쳤다.

5월 성적(12승 13패)은 4월 성적(10승 15패)보다 좋았다. 비록 8연패를 하긴 했지만 투타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경기당 득점 5.04 리그 5위 / 경기당 실점 4.96 리그 5위) 이용규(5월 1경기 출장)와 주전 포수 최재훈(5월 OPS .882)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팀의 중심인 김태균(5월 OPS 1.057 5홈런)마저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있었음에도 준수한 득점력을 보였다.

4월 뜨거웠던 하주석(5월 OPS .702)이 주춤했지만 로사리오(5월 OPS .955 4홈런), 송광민(5월 OPS .893 2홈런) 등 주축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선발진은 올시즌들어 확실히 좋아졌다.

에이스 비야누에바(1패 ERA 2.00)가 벤치클리어링 징계와 부상으로 2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5월 선발 ERA 3.95로 리그 4위에 올랐다. 4월 조금 불안했던 오간도(3승 2패 ERA 2.27)가 5월에는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진(5월 ERA 5.50 리그 8위) 전체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권혁(6홀드 ERA 2.70), 정우람(6세이브 ERA 3.55) 등 필승조는 굳건한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이제 큰 점수차에서 믿을맨 송창식(6홀드 ERA 5.60)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위] NC 다이노스 (12승 13패 108득점 133실점 -25)

강팀답지 않은 5월을 보냈다. 위닝 시리즈보다는 루징 시리즈가 익숙했던 한 달. 12승 13패로 승률은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5월의 마지막을 4연패로 마무리하며 좋지 않은 분위기로 6월을 맞게 됐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타선의 침묵이었다. NC는 5월 팀 타율 0.275(8위), OPS 0.721(9위)로 108득점(9위)에 그쳤다. 공수의 핵심 박석민(타율 0.184)이 1할대 타율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권희동(타율 0.237)과 김성욱(타율 0.222)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선발진 역시 붕괴됐다. 맨쉽이 5월 초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문제였다. 해커(3승 2패 ERA 2.38)는 여전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국내 선발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금강은 6경기에서 ERA 7.06으로 무너졌고, 강윤구, 정수민 등 대체 선발들도 나오는 족족 실패했다. NC 국내 선발진은 5월 내내 단 3개의 QS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점인 불펜에서도 불안 요소가 감지됐다. 원종현과 김진성은 최근 2경기에서 도합 8실점을 허용했으며, 마무리 임창민도 최근 2경기 3실점을 내줬다. 특히 원종현과 김진성은 순수 구원 이닝 2, 3위를 기록하며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이다.

이제는 정말로 '위기'를 논할 시점이다. 시즌 초 적립한 승수 덕에 아직 리그 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중위권과의 승차는 크게 줄었다. 연패가 길어지면 자칫 한순간에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6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선두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

[8위] LG 트윈스 (11승 13패 99득점 102실점 -3)

4월의 신바람 질주가 무색하다. 5월 초 7연승을 내달리며 NC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지만 월말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빈번한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4월 26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는 LG 타선은 5월에도 29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총 56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이다. 5월 팀 도루 25개로 역시 2개월 연속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경기 당 득점(4.30)이 최하위권에서 벗어날 생각을 않는 것을 보면 효율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4월 7연승 신바람 질주를 이끌었던 이형종(타율 0.152)과 히메네스(타율 0.238), 오지환(타율 0.200) 등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김용의(타율 0.329)가 제 감각을 찾았고 박용택(타율 0.392)도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리며 타선을 지탱하고 있지만 중심타선에서 주자를 불러들여야 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마운드는 5월 경기당 실점 허용이 4.25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건재하다. 임찬규(ERA 1.05)를 필두로 선발진이 활약이 팀을 지탱하고 있지만 에이스 허프(ERA 5.82)가 썩 좋지 않다. 허프가 예년 모습을 회복해야만 굳건한 선발 마운드 구성이 가능하다.

뚜렷한 보직 없이 전원 필승조로 운영되고 있는 불펜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투수들의 기량이 모두 빼어나다는 이유로 패전조와 추격조를 두지 않고 불펜을 운영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

LG 불펜 투수들은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대신 이닝 쪼개기로 잦은 투구를 이어갔고 최동환(ERA 5.73)과 정찬헌(ERA 8.38), 윤지웅(ERA 4.15) 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연패를 끊으며 5월을 마감했지만 경기 후반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마무리를 한 것을 반추해야 한다.

[9위] 삼성 라이온즈 (11승 14패 122득점 160실점 -38)


삼성은 4월 단 4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5월에는 11승 14패를 거두며 어느정도 정상궤도로 올라왔다. 삼성의 5월 상승세의 중심에는 완벽하게 각성한 러프가 있다.

4월 OPS 0.500 1홈런에 그치며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던 러프는 5월 OPS 1.062 7홈런으로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4월 다소 주춤했던(OPS 0.786 3홈런) 구자욱 역시 5월 OPS 1.095 6홈런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은 여전히 부진했다.(경기당 실점 6.32 리그 10위) 마무리 심창민(5월 2홀드 3세이브 ERA 5.87)이 계속 흔들리다 보직이 변경됐고, 4월 좋은 활약을 했던 페트릭(5월 2패 ERA 6.91)과 하위 선발진이 크게 부진하면서 선발진도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윤성환(1승 1패 ERA 2.15)과 우규민(2승 1패 ERA 2.95)이 안정감을 보이는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레나도(5월 1승 ERA 3.48)가 영입 당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둔다면 선발진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10위] kt 위즈 (10승 16패 162득점 158실점 +4)

투타의 엇박자가 심각하다. 타선이 잔혹한 4월을 보내고 나니 5월엔 마운드가 악몽을 겪었다. (5월 경기당 실점 허용 6.08). 그렇다고 타선이 썩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아니다(5월 경기당 득점 4.85). 투타의 부조화로 연패가 잦았고,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순위는 오를 기미가 없었다.

오정복(타율 0.432)과 이대형(타율 0.303)이 분전하고 있으나 중심 타선의 중량감이 아쉽다. 유한준(타율 0.295)이 있지만 부족하다. 4월 분전하던 박경수(타율 0.179)가 심각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마운드는 '제로맨' 김재윤(ERA 0.00)이 4세이브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불펜에서도 심재민(ERA 0.64)과 배제성(ERA 2.41), 이상화(ERA 3.00) 등 젊은 선수들이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엄상백(ERA 7.27)과 홍성용(ERA 6.97)의 부진은 아쉽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선발진이다. 에이스 피어밴드(ERA 2.00)와 고영표(ERA 3.00)가 활약하고 있지만 로치(ERA 6.94)와 정성곤(ERA 12.19), 정대현(ERA 11.15) 등이 부진을 겪으면서 경기 초반부터 승부를 내주는 경우가 잦아졌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부상한 김재윤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여전히 가을야구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포기는 이르다. 2014년 9위까지 추락했다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의 전례가 있다. 그러나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타선이 약한 kt가 이 난관을 극복하기엔 다소 버거워 보인다. 전력 재정비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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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계민호·길준영·김호연/ 편집 및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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