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역사> 검정교과서에 대해 색깔론을 펼쳐온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홍보 누리집이 오는 31일 폐쇄 조처된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면서 2015년 10월 21일 문을 연 '올바른 역사교과서 홈페이지'를 오는 31일 자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국정교과서를 추진해온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사무실도 문을 닫는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국정교과서 누리집에서 대국민 의견 수렴을 벌여왔기 때문에 그동안 누리집을 남겨뒀지만, 이달 31일 폐쇄하기로 했다"라면서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사무실도 같은 날 없어진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추진단 소속 16명의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흩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재 인사발령은 나지 않은 상태다. 이미 국정교과서를 주도한 상당수의 인사들은 교육부 내 타 부서 과장이나 산하기관 간부, 일선학교 관리자 등으로 보직 이동한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정교과서를 폐지했지만, 해당 누리집은 남겨뒀다. 교육부는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9일 교육부 공식 누리집 첫 화면 등에서 해당 사이트 연결 배너와 '국정교과서 내용'을 슬쩍 삭제했다가 들통 난 바 있다(관련 기사 :
'흑역사' 지우기? 교육부, 홈페이지서 '국정교과서' 삭제)
교육부는 해당 누리집을 통해 그동안 기존의 역사교과서에 대해 '북한을 옹호'한 것처럼 비난하고, 자신들이 만든 중·고교 <역사> 국정교과서에 대한 홍보와 열람 작업을 해왔다.
해당 누리집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비난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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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교과서 홍보 사이트에 실려 있는 문재인 당시 당대표 비난 보도자료. |
ⓒ 윤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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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집에 실린 2015년 11월 4일 자 보도자료를 보면 '문재인 대표 대국민담화 보도 관련'이란 제목으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문 대표가) 역사교과서 구분 고시 관련 업무 추진을 불법, 탈법으로 몰고, 헌법재판소의 판결까지도 왜곡하고 있다"라면서 "이것은 교육부를 모독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