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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바다로 울산시민행동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남구가 사육 중인 돌고래 4마라의 방류와 소비적이고 유흥적인 울산고래축제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 돌고래를 바다로! 돌고래를 바다로 울산시민행동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남구가 사육 중인 돌고래 4마라의 방류와 소비적이고 유흥적인 울산고래축제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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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래축제가 소비성과 유흥성에서 벗어나 고래의 생태와 보존을 추구하는 축제로 다시 태어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돌고래를 바다로 울산시민행동'은 24일 오전 9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년간 아무런 생태적 가치도 남기지 못한 고래축제가 더 이상 이어져서 안된다"며 "고래의 꿈, 고래의 자유를 보장하고 배려하는 축제로 다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2008년 이후 2017년까지 고래축제 예산은 3배나 증가했지만 오히려 2015년과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전국유망축제에서 탈락했다"며 "고래문화특구와 고래라는 한반도 유일의 축제 아이템을 가지고도 정체성을 살려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팀장은 "서울시가 사육 중이던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는 등 수족관의 야만성을 중단하는 동안 울산 남구는 고래문화특구라는 독특한 축제 아이템을 통해서 오히려 고래를 빌미삼아 먹고 마시는 소비적이고 유흥적인 축제를 고집했다"며 "축제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왜 전국유망축제에서 탈락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오는 25일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특구 일대에서 개막하는 2017 울산고래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고래가요제, 고래노래방, 고래콘섵, 뷰티&바디 쇼, 수상 퍼포먼스, 시모노세키 축하공연, 코미디서커스, 스페셜 불꽃쇼 등 소비적이고 유흥적인 요소가 20여 가지에 이른다.

축제 예산 또한 2009년 7억5200만 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2년 15억46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016년 21억46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는 19억 6800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인섭 동물자유연대 팀장이 24일 열린 돌고래 바다로 울산시민행동 기자회견에서 "고래축제는 예산이 증가하면서도 전국유망축제에서는 2회 연속 탈락했다"며 " 고래축제를 고래생태와 보존을 위한 축제로 정체성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신인섭 동물자유연대 팀장 신인섭 동물자유연대 팀장이 24일 열린 돌고래 바다로 울산시민행동 기자회견에서 "고래축제는 예산이 증가하면서도 전국유망축제에서는 2회 연속 탈락했다"며 " 고래축제를 고래생태와 보존을 위한 축제로 정체성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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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팀장은 "수족관에서 돌고래가 폐사해도 계속해 돌고래를 수입하고 또 죽이는 반 생태적인 행위를 자행하는 울산 남구의 자기기만적인 축제는 남구만이 아니라 울산 전체를 욕보이는 짓"이라며 "고래생태도시로서 발상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고래특구라는 이점을 더 이상 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씨는 "고래생태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사육 중인 돌고래 4마리를 방류하는 '생태적폐 청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돌고래를 바다로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사육돌고래 방류 관련해 시민사회단체, 고래연구소, 이정미 국회의원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이어갔으며, 고래축제 기간인 오는 25일에는 돌고래 생태 관련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돌고래 방류와 보호를 촉구하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행동에 동시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울산고래축제, #고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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