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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연 승가회는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의 65m의 해수관음상이 모셔져있는 손짜영흥사를 찾아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천도하는 사죄의 천도재를 지냈다.
▲ 베트남전쟁 원혼 위령 천도재 마하연 승가회는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의 65m의 해수관음상이 모셔져있는 손짜영흥사를 찾아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천도하는 사죄의 천도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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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태고종 승가 모임인 마하연 승가회(회장 승천 스님, 정읍 일광사 주지) 스님들은  지난 12일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65m)의 해수관음상이 모셔져 있는 손짜영흥사를 찾아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천도하는 사죄의 천도재를 지냈다.

베트남 다낭 지역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참천한 곳으로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의 희생도 큰 지역이었다. 마하연 승가회 회장 승천 스님을 비롯한 스님 9명과 신도 20여 명은 무고하게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가 없이는 어떠한 나눔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베트남 다낭을 찾았다.

마하연 승가회 상임이사 진성 스님(마이산 탑사 주지)은 "이것은 우리나라가 힘들어 국제구호를 받을 때 베트남에서 안남미를 지원받아 그 쌀을 먹고 지낸 과거가 있어 그들에게 민간 차원에서라도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며 "베트남 남북 전쟁으로 한국의 군인들이 전쟁에 참전해 자신이 살기 위해 살생을 해 전쟁의 희생된 원혼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들의 후손인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감로수를 줌으로써 사랑으로 용서를 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하불교예술원(대표 권영원)이 주최하고 전북태고종 마하연승가회가 주관한 베트남 호치민 구찌구 탄텅호이초등학교 정수식수대 준공에 관계자들이  기뻐하고있다.
▲ 베트남 호치민 탄텅호이 정수식수대 준공 산하불교예술원(대표 권영원)이 주최하고 전북태고종 마하연승가회가 주관한 베트남 호치민 구찌구 탄텅호이초등학교 정수식수대 준공에 관계자들이 기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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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 이어 5월 15일에는 베트남 호치민 구찌구 탄텅호이초등학교에서 정수 식수대 건립 준공식을 열었다. 산하 불교예술원(대표 권영원)이 주최하고 전북 태고종 마하연 승가회가 주관한 이 날 행사에는 마하연 승가회를 비롯해 작히입 스님(빈응임사 부주지)등 베트남 스님들과 호치민 정부관료 등이 함께해 탄텅호이초등학교 600여 천진불에게 부처님의 감로수를 선물했다.

회장 승천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마하연 승가회는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마하보살도의 정신으로 천진무구한 학생들이 희망의 나래를 펴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거룩한 행사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고 이르시는 곳마다 연하 세계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웬방썬 탄텅호이초등학교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먼 베트남에까지 오셔서 아낌없는 지원으로 자비를 실천하시는 태고종 마하연 승가회 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매결연을 더욱 돈독히 이어나가고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큰 행복과 소원성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탄텅호이초등학교 4학년 웬억타비 학생도 "정수 식수대 설치로 위생적인 냉수를 마실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런 시설을 만들어주시고 학용품과 가방, 사탕 등을 선물해주신 한국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호치민 학생들이 마하연 승가회가 설치한 정수기에서 차가운 물을 병에 담아가고 있다.
▲ 시원한 정수기 물 호치민 학생들이 마하연 승가회가 설치한 정수기에서 차가운 물을 병에 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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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식수정수대 건립사업은 마하연 승가회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정수 식수대는 탄텅호이초등학교가 첫 번째 사례로, 총공사비 1050만 원(USD 8811달러)이 투입됐다. 한국산 대용량 정수기를 도입해 80m 암반수를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대용량 탱크에 저장한 뒤 정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기후특성을 고려해 냉각시스템도 채용하여 1년 내내 차가운 냉수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매년 5회에 걸친 필터 교환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은 지속적 후원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지난해 탄텅호이초등학교를 방문한 마하연 승가회는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140명을 선발해 가방 등의 학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상임이사 진성 스님은 이번 행사를 위해 현지를 3차례 방문했으며 산하 불교예술원 권영원 대표 또한 현지조사, 정수기 시장조사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탄텅호이학교와 지원협약 체결, 올 3월 공사 계약 체결, 4월 정수 식수대 설치가 완료됐으며 준공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부처님의 감로수를 어린이들에게 나눔으로써 

사랑과 용서로 행복을 전하는 부처님의 자비가 이곳에 흐른다. " -마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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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자비는 진실한 사죄로부터 "부처님의 감로수를 어린이들에게 나눔으로써 사랑과 용서로 행복을 전하는 부처님의 자비가 이곳에 흐른다. " -마하연- " đ?c Ph?t đa cho dong n??c cam l? ch?y vao long tr? th?. S? t? bi c?a đ?c Ph?t ? n?i đay đi qua mang l?i ni?m h?nh phuc, tinh th??ng va long bao dung" -Mahay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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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법보신문 인터넷 판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베트남, #마하연, #태고종, #정수기,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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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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