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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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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일~2일에는 당 결속을 위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도 열 예정이다.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 때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문재인 정부의 출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며 "7월 중순으로 늦어질 경우, 무더위와 여름휴가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7.3 전당대회는 대선 이후에도 여전히 반목을 이어가고 있는 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최근까지도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일부 강성 친박계 인사들이 '막말 난타전'을 벌이는 등 당 안팎으로 내홍이 끊이지 않았다(관련 기사 : 홍준표 "바퀴벌레처럼 숨더니" 홍문종 "제정신? 낮술 먹었나").

정우택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겠다"

정 대행은 또한 "누구나 할 말 많고, 개인적인 뜻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말을 아껴 단합을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의 마음을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부 싸움에 빠지면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세력도, 이 정권이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을 막을 세력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전 지사의 'SNS 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에 휴식하러 나갔으면서 여러 (말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 계파 갈등을 이어가는 것은 제가 5개월 간 (주장)한 뜻과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 정 대행은 뜻을 접고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개인적 보고 말씀을 드린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협치 실종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저마저 자리를 비우고 자기 정치에 몰두하면 무책임한 행동일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또한 "내달 1일~2일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패배 요인 분석과,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1일) 내정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에 대한 비난도 덧붙였다. 정 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낭만적 안보 의식에서 임명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북핵 문제가 어느 때보다 현안문제인데, 북핵 경험이 없는 인사가 임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그:#정우택, #자유한국당,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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