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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를 놓고 해당지역 주민과 서산시가 극한 대립 양상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소각장 반대에 나선 주민들의 모습.
▲ 소각장 반대집회 환경문제를 놓고 해당지역 주민과 서산시가 극한 대립 양상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소각장 반대에 나선 주민들의 모습.
ⓒ 소각장설치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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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지역 곳곳에서 환경문제로 인한 갈등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며 극한 대결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산시 관내에서는 생활폐기물소각시설(양대동 일원), 현대오일뱅크 집단에너지시설(대산 화곡리 일원), 서산EST폐기물처리시설(지곡 무장리 일원), 하수 슬러지 이용 연료 공장(운산 고산리 일원)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중 운산 고산리의 경우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나머지 3곳의 경우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측과 주민 간의 갈등이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일 소각장설치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당면 사안에 대해 서로 공조해 연대투쟁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완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낙선 운동 등 초강경 방법까지 논의될 정도로 격앙된 지역 민심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서산EST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해서도 최근 오스카빌 아파트를 주죽으로 비대위가 구성돼 집회를 예고하고 있으며 연대 투쟁에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그 기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현재 주민소환 절차 진행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이외의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3개 지역이 연대해 조직적으로 움직일 경우 서산시와의 극한 대립과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각장설치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각 지역의 사안마다 서산시의 불통, 밀실 행정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서산지역에 대한 제대로 된 환경상태도 모르면서 무분별하게 환경 유해시설들이 들어서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는 만큼 해당지역은 물론 전 시민이 뜻을 모아 살기 좋은 서산을 지키는데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민 A(55·동문동)씨는 "소각장 문제의 경우 서산시는 적극 홍보에 나서고, 지역주민들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환경문제는 한번 잘못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실적이나 논공행상 등을 떠나 절대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각 지역 반대대책위원회들은 서산시청은 물론 상급 기관인 충남도, 산업통상자원부, 공군 등을 상대로도 강경투쟁 및 법적 절차 진행까지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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