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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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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 :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초대하면서, 미리 나와 국빈급 예우를 했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 "제 대연정 제안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유시민 작가 : "또 깔때기예요. 하하."

이 대화에 많은 시민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뒤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0일 오후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라는 주제를 내걸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는 축제 분위기였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의 토론을 듣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의 토론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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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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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어갈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안희정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정부의 첫 열흘에 찬사를 보냈고,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시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갖게 하는 열흘이었다"라고 말했고, 이재명 시장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됐다. 정말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지난겨울 촛불집회부터 이번 대통령선거까지 보면서 '야 기분 좋다' 그랬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정·이재명 '어대문 알았지만...'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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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소감을 털어놓았다.

안희정 지사는 "'선의' 발언을 가지고 한 달 동안 두드려 맞지 않았나. 사실 두드려 맞을 일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가 "또 고집을 부린다"라고 웃으며 타박을 줬지만, 안 지사는 말을 이었다.

그는 "2~3주 두드려 맞는데, 나중에는 잠도 못 잤다. 그러나 직업정치인에게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내가 살아왔던 역사와 5000만 국민에게 옳은 길이라고 한다면, 딱 버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 어머니의 회초리를 피해서 어떻게 제 이야기를 잘 전달할지 조금은 배웠다. 다음에는 제가 말씀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한 "사실 지나고 나니, 다 정해져있었던 것 같다"면서 "괜히 자빠뜨리지도 못할 대들보 기둥을 붙들고 앉아서, 용쓴다고 허리 아프고,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시민 작가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한 어린이가 노란 풍선을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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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대통령선거일이었던 9일 밤 안 지사가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뽀뽀한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유 작가가 "그때 술을 먹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안 지사는 "그 결과는 나중에 역사 기록으로"라며 답을 피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예뻐 보였다. 그 옛날 경쟁하기 전에 우리가 만났던 그 모습처럼 굉장히 예쁘고 좋았다. 하여튼 물의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 넉살을 부렸다.

이재명 시장은 "(경선 때) 살살할 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안 되는 걸 알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찔러야 하는데 찌르면 아프다. 기분 나쁘다. 안 찌르면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진다"면서 "요만큼은 혹시 (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 권력과 부딪혀서 상처 입을 수 있는 그 지점에서, 국민 여러분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함께 동참해주시면 정말 좋겠다"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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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는 "너무 뜨겁지 않아도 되니, 너무 빨리 식지 말아 달라"라고 전했고,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뒤 여기서 환호 받으면서 퇴임할 수 있도록 지켜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꾸린 합창단은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를 합창했다. 또한 시인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 <운명>을 흐느끼며 낭독하자, 광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의 토론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의 토론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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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희정, #이재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시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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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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