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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가정지구 내 주민들이 축소된 학교 부지를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 253명이 참여한 '가정지구 학교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최근 인천시교육청과 교육부에 약 1만 6000㎡로 축소된 학교 부지를 애초 크기였던 약 2만 5000㎡로 되돌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시교육청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과 교육부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가정지구 조성 과정에서 2007년에 중학교 부지(1만 2404㎡)와 고등학교 부지(1만 3080㎡)가 결정됐는데, 2010년에 이 부지들이 고등학교(국제학교) 부지로 통합됐다. 2015년 10월에는 부지 일부(9000㎡)가 단독주택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로 전환됐다.

추진위는 학교 부지 축소와 용지 전환 원인을 교육부의 학교총량제와 시교육청의 학령인구 저하 추정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진위는 "향후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기에 시교육청의 판단이 잘못됐으며, 신도시 학교 신설을 가로막는 장애로 지적돼온 교육부의 학교총량제 방침이 수정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는 2018년에 가정지구 입주가 완료되면 총 9600세대로 유입될 인구가 3만명에 달하고, 인근 루원시티에 주상복합시설(아파트 1만세대)이 2018년 분양 예정 중이라 3만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루원시티사업단이 용도 전환된 가정지구 학교 부지에 공사를 진행하려한다"며 "루원시티사업단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지만, 시교육청의 회신이 있기까지 중단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교 부지가 축소된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면 안 된다"며 "이전 결정 사항을 무조건 진행하기보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정지구와 루원시티 아파트 입주가 완료될 때까지 용도 전화된 학교 부지에 공사가 진행되지 않게 시교육청이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설립과 관계자는 "애초 부지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부지라 면적이 넓었지만, 이 지역 국회의원이 두 부지를 합쳐 국제학교를 짓게 만들어놨다가 무산됐고, 그게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라며 "중학교는 가정지구 입주 완료와 루원시티의 입주 상황을 지켜보고 지을 수는 있지만, 고등학교는 서구지역 기존 고등학교에 빈 교실이 많아 더 이상 지을 여건이 안 된다. 이 때문에 학교 부지 면적을 애초대로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가정지구, #학교 부지, #인천시교육청, #학교 총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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