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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시기인 지난 4월 13일 충북 보은에서 천주교 청주교구 소속 A신부(48)가 민간인 B(59)씨를 폭행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A신부 일행이 길을 걷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A신부 일행 뒤로 B씨가 뒤따라 나와 걷기 시작한다. 이때 앞서가던 A 신부가 뒤로 돌아 B씨의 안면을 발로 가격했다. 얼굴을 가격당한 B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A신부는 쓰러진 B씨의 안면을 두 차례 발로 짓밟고 이후 그의 몸에 올라타 주먹으로 가격한다. A신부의 구타 모습은 흡사 이종격투기의 파운딩과 흡사했다. A신부 곁에 있던 일행 C씨는 폭행을 전혀 만류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 중 일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 중 일부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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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이 시작된 지 30초 뒤에 다시 나타난 C씨는 약 1분간 폭행 장면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후 또 다른 일행 D씨가 나타나 A신부를 만류하고 어디론가 데려갔다.

폭행을 당한 B씨는 미동도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어 기절한 것처럼 보였다.

수분 뒤 A신부는 다시 나타났고 축구공을 차는 것처럼 B씨의 안면을 발로 가격했다. A 신부는 미동도 않는 B씨를 일으켜 세우며 질질 끌었다. C씨와 D씨의 만류로 폭행은 잠시 멈췄다.

하지만 B씨가 몸을 일으켜 세우자 A신부는 B씨의 안면을 발로 가격했다.

가격당한 B씨는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이때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 A신부를 말렸다. 하지만 A 신부는 B씨의 안면을 다시 발로 가격했다.

A 신부의 일행 C씨와 D씨는 폭행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B씨에 대한 구호 조치를 일절 하지 않았다. 폭행과정에서 여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등이 지나갔지만 A신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보은경찰서 소속 순찰차가 도착하고 나서야 A씨의 폭행은 중단됐다.

A 신부에 폭행을 당한 B씨는 코뼈와 광대뼈가 골절되고 오른쪽 눈 주위 안와골절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 신부, "폭행 전 말 못 할 상황 있었다"

폭행 피해자 B씨는 4월 14일 곧바로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보름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았다.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쌍방 폭행이라던 A신부의 주장은 옹색하게 됐다.

사건 발생 후 한 언론은 "B씨를 폭행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먼저 폭행한 것이 아니고, 술자리에서 폭언하는 B씨를 피해 나왔는데 B씨가 뒤따라와 폭행하는 바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A신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A신부의 일방적인 폭행 장면만 담겨있다.

A신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보은경찰서 관계자는 "A신부가 동영상에 나오기 이전 음식점 계산과정에서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신부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계산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또 음식점에서 있는 두시간 반 동안 말 못 할 여러 행위들이 있었다. B씨가 과격한 언어를 사용했고 이를 피해 나오는 과정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 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상황이 어떻게 됐든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분에게도 계속 사과를 하고 있지만, 아직 못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상태는 서로에게 상처만 있는 주는 것인 만큼 마음을 풀고 좋게 화해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폭행피해자 B씨는 "A 신부가 반성하자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 A신부가 두 번 찾아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용서를 하려 했다. 하지만 퇴원 후 보은으로 내려와 보니 A신부가 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사실을 알았다. 또 지역에서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다', '오죽했으면 신부가 때렸겠나?' 등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B씨는 "A신부를 만나 항의했지만, 고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것을 보면서 그가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것이 거짓이라고 느껴졌다. 이런 상태에서는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천주교 청주교구도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A신부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청주교구 관계자는 "일단 자숙의 기간을 가지도록 했다.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행 장면은 충격적이다. 천주교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A 신부가 석고대죄하고 해결하라고 했다. 교구가 어떤 액션을 취하는 것은 없다. 박 신부가 석고대죄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도 마음 아파할 텐데 언론에서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드릴 말씀이 전혀 없다. 피해자분께 더 아픔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한편 A 신부는 사건 당일 B씨 등과 함께 양주 1병과 소주 6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A 신부는 건축자재 판매점을 운영하는 B씨의 가게에 손님으로 3차례 만난 사이로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 이들은 음식점 식대에서 서로 계산하겠다며 서로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였고 이후 A신부가 B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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