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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를 위한 변론과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강재현(58, 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가 신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어 관심을 끈다.

대법원은 이상훈 전 대법관과 6월 1일 퇴임하는 박병대 대법관 후임자 천거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강 변호사와 조재연(61, 사법연수원 12기), 김선수(56, 17기), 한이봉(53, 18기)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강재현 변호사는 이번이 세 번째 추천이다. 변협은 박근혜정부 때인 2015년 민일영 전 대법관, 2016년 이인복 전 대법관 후임자로 강 변호사를 추천했었다.

강 변호사는 판·검사 경력이 없는 재야 출신이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강 변호사는 사법시험 합격 뒤 바로 변호사로 활동했다.

강재현 변호사.
 강재현 변호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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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남지방변호사회 회장과 부산고등법원 조정위원, 경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심판위원, 경상대 법과대학 겸임교수, 경상남도 민주도정협의회 공동위원장, 지방분권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도 했다. 강 변호사는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운영위원, 마산YMCA 이사, 경남이주민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또 그는 현재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맘프' 축제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강재현 변호사는 2013년 12월, 경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 네트워크'가 출범했을 때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당시 희망경남네트워크는 박종훈 교육감을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했고, 2014년 6월 치러진 교육감선거에서 박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그리고 박 교육감은 '교육감직 인수위'를 구성했는데 강 변호사가 인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강재현 변호사가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지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2014년 선거 뒤 교육감직 인수위 활동을 한 달가량 했는데, 처음에는 이름만 걸어주어도 고맙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름을 올린 이상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나섰다"며 "너무 철저히 챙기고 해서 고마웠다. 인품이 뛰어나난 분이다"고 소개했다.

강 변호사는 2011년 김두관 전 경남지사(현 국회의원)가 '경상남도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을 때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위원으로 참여했던 유낙근 경상대 교수(행정학)는 "당시 김 지사는 외부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고, 주로 강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 변호사는 시야가 넓고 합리적이며 겸손하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책을 자주 사와서 위원들이 읽자고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고, 민주적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재현 변호사는 이주민을 위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경남이주민센터의 전신인 '외국인노동자상담소' 이사에 이어, 경남이주민센터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소장은 "강 변호사는 10년 전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법률 상담을 해왔고, 사회적 약자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산업연수생 제도 개선 등을 위한 법률 자문을 충실하게 해주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맘프'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주민 축제이고, 강 변호사가 그동안 큰 역할을 해왔다"며 "대개 상공인들은 저에 대해 이주 노동자만을 위한다고 여기는데, 강 변호사가 폭넓은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상공인들을 맘프 추진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태그:#강재현 변호사, #대법원, #대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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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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