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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내서 심심쟁이 아이들과 특별하고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내기 위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에서 '아빠와 나는 붕어빵' 행사가 열렸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야호센터는 '아빠와 나' 권리장전을 띄웠다. 야~호! 어린이 날, 아빠와 아이 모두 즐거울 권리가 있다! 아이들의 웃음 충전소인 놀이터 그리고 오월의 가장 좋은 소풍지는 자연이다.

하지만 피곤에 지쳐있는 아빠들과는 달리 벌써부터 들떠있는 아이들은 무슨 옷을 입을까 콧노래를 부르며 고민 중이다. 빨간 날 늦잠 푹 자고 싶은 아빠들의 마음을 어찌나 잘 알아주던지, 실컷 자고 아이와 짬 내서 놀고 싶다면 야호센터로 오라는 메시지가 뒤따랐다.

시간이 없어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날을 이용하여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녀와 함께 그림활동을 통해 가족기능을 강화시키고자 행사가 추진되었다. 아빠 손을 꽉 잡고 생기발랄한 미소로 '야호센터' 안으로 입장하며 자녀와 부모의 소통과 행복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아빠(엄마)와 한 팀이 되어 야호센터 구석구석 미션을 수행하고 두 번째는 부모님을 관찰하고 부모님의 얼굴을 그리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야호센터 구석구석 미션' 중 하나는 '하하하방'에서 가족 구성원 닮은 캐릭터를 찾는 활동이다.

강아지 같이 귀여운 내아들!
▲ 그림책에서 아들 닮은 캐릭터 찾기 강아지 같이 귀여운 내아들!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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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셋이 닮았죠?
▲ 붕어빵 저희셋이 닮았죠?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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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많이 웃는 곳이기에 '하하하방'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장소인 만큼, 부모와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주고자 서로 닮은 캐릭터를 그림책에서 찾는 활동을 만든 것이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우리아빠
▲ 자상한 아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우리아빠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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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뭐해? 어색하게 왜 책 읽고 있어?"

책 읽어주는 아빠에게 아들이 묻는다. 아빠들은 책을 못 읽어서 안 읽어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부끄럽고 낯설어서 그리고 익숙하지 않아 읽어주지 못한 것이다. 큰 용기를 내어 아들, 딸에게 책을 읽어준 아빠! 이분이 바로 멋진 우리아빠이다.

우리아들은 커서 가수가 되려나~~?
▲ 미션 곡 빨리 찾아 부르고 탈출하는 게임 우리아들은 커서 가수가 되려나~~?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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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하노래방에서 미션 곡 빨리 찾아 부르고 탈출하는 게임이다. 부모님들은 자식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많이 성장한 자식들을 보고 뿌듯함과 동시에 찡한 마음이 들곤 한다.

자~ 이제 목을 풀었다면 다음은 몸을 풀 차례이다.

아빠놀이터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지!
▲ 몸으로 말해요 아빠놀이터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지!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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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지하 댄스실로 가서 아빠(엄마)와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시작한다. 한 가족씩 번갈아가며 주어진 단어를 몸으로만 설명하고 다른 가족들은 묘사하는 단어를 맞추면 되는 게임이다. 아이들의 표현력을 향상시키고 승부욕을 북돋아 더 활동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힘을 합쳐서 하니깐 안 되는 것이 없네~
▲ 책놀이터 힘을 합쳐서 하니깐 안 되는 것이 없네~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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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면 마지막으로 '엉뚱 바다'에서 '책 놀이 체육대회'가 진행된다. 14팀의 가족을 두 팀으로 나누어 릴레이게임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팀은 자녀와 부모가 마음과 몸을 맞춰 2인 3각을 발에 착용한 상태로 책이 있는 곳까지 발맞춰 걸은 후 주사위를 던져 나온 신체부위를 가지고 책을 2장 넘겨야한다. 두 번째 선수들은 두 가족이 함께한다. 풍선을 각 한 개씩 분 후 다음 가족에게 그 풍선을 넘겨주면 그 가족들은 서로를 껴안아 풍선을 터트린다. 마지막으로 풍선 안에 있던 미션지를 다음 팀에게 넘겨주면 그 가족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책 놀이 체육대회가 마무리된다. 아이들과 함께 몸으로 게임을 하며 협동심을 기르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었다.

부모님들에게 선물 한 첫 번째 선물
▲ 아빠얼굴 부모님들에게 선물 한 첫 번째 선물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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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빠도 나랑 똑같은 곳에 점이 있네?
▲ 아빠얼굴 그리기 어? 아빠도 나랑 똑같은 곳에 점이 있네?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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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부모님들에게 3가지의 선물을 준비했다. 첫 번째 선물은 책이다. 아들이 아빠의 얼굴을 자세히 그리는 내용이 담긴 '아빠얼굴'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존재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존재했기에 어린이날이 생길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야호센터는 부모님들이 최대한 힘들지 않고 아이들과 소통·교감하며 같이 즐기고 어린이날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래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그것이 바로 두 번째 선물, 아이들이 직접 그려주는 아빠 얼굴그림이다. 그 자리에서 아이들이 아빠(엄마)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한 후, 크레파스를 가지고 정성껏 부모님의 얼굴을 그려 아이들이 직접 선물하도록 하였다.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선물은 모두가 좋아할 아이스크림이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야호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 친구들에게 많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한 친구가 대답했다.

"힘들긴 했죠.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게임을 하며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미소를 보니 제가 더 행복하더라고요. 힘들다는 생각을 잊게 할 만큼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자원봉사자로서가 아니라 참가자로서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빠와 친해질 기회도 없었고 아빠와의 추억이 그다지 많지 않아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얘들이 그저 부러웠거든요. 앞으로 부모님과 더 친해지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요즈음 바쁜 사회 탓에,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준 경험이 없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아빠와 나는 붕어빵'과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깨가 넘쳐나는 가족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오월! 가정의 달 행사도 많고 여러 가지로 어른들이 피곤한 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월! 우리는 정권교체를 통해 그동안의 피로를 잠시라도 날릴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오월'이라는 시간에 아이 그리고 어른도 기다려지는 달이 되길 바란다.


태그:#야호센터, #어린이날,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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