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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시행된 헌정사상 최초의 조기 대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오늘 오후 2시 30분까지 본관 앞으로 모여주세요."

지난해 7월 27일 이화여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본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미래라이프대학이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단과대학을 의미한다. 학생들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28일부터 본관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하지만 이화여대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9월 12일에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화여대 감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9월 20일 <한겨레>는 최순실씨가 미르K재단 설립 및 운영에 개입한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최순실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달 28일 국회 교육문화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최 총장이 최순실씨와 거래한 의혹이 드러났다"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특례입학하고 학칙 개정을 통해 변칙 학점을 부여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학점부여를 거부한 지도교수가 교체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했다.

JTBC는 10월 19일 최순실씨의 핵심 측근 고영태씨에 대해 보도했다. JTBC는 고영태씨를 "차은택 감독을 최순실씨에게 소개시켜준 인사"라고 설명하며 고영태씨가 "최순실씨가 가장 좋아하는 게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 자기가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같은 달 24일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44개 파일을 사전에 미리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 등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보좌 체계가 완비된 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첫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30일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했고 경찰은 다음날 그를 긴급 체포했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

11월 4일 박 대통령이 제2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줬던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게 사실"이라며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은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갖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국회에 결정을 맡기겠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았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12월 3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9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국회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여했다.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특검은 21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사무실, 국민연금 등의 일부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월 12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 특검에 구속됐다. 이들은 문화계 인사 지원배제 명단 작성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았다. 특검은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헌법재판소는 3월 10일 박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향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일부 단체는 삼성동 자택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31일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및 강요죄 등 13가지 혐의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파란을 일으키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4일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후보는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출마 선언을 했을 때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아빠가 대선 출마해도 대통령은 문재인'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1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월 9일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문 후보는 압도적이었다. 문 후보는 41.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득표율 24.0%로 2위를 기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무려 17.1%p 차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겠다. 정의가 바로 선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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