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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소녀상을 설치하며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널리 퍼뜨리고 있고, 학교나 각종 단체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배지나 가방, 휴대폰 케이스 등에 담아 판매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고, 이런 움직임이 모여 몇 년 동안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꾸준히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8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번 수요집회에는 김복동 할머니(91)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분이 참석했고, 뿐만 아니라 벨기에에서 온 외국인 부부도 함께 참석하였다. 집회는 각 고등학교 대표 학생의 자유 발언과, 대학생 대표의 발언, 그리고 각종 단체의 평화 공연으로 이어졌다. 먼저 경희대학교에 재학 중인 2명의 대학생이 자유 발언을 시작했고, 이어서 전국에서 온 각 고등학교 대표 학생들이 당차고 힘 있는 목소리로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삽교고등학교 학생들
 수요집회에 참석한 삽교고등학교 학생들
ⓒ 원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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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충남 예산 삽교고등학교(교장 김희태)는 159명의 학생과 남재득 선생님 외 9명의 교사가 참석하였고, 정태연 학생회 회장과 김제희 부회장이 자유 발언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정태연 학생회장은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할머님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본정부와 10억 엔을 받는 조건으로 조용히 협상을 진행했다. 할머님들의 피눈물과 아픔을 10억 엔이라는 돈과 맞바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선후보들은 한·일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약도 내걸고 있지만, 재협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번 대선후보들 중 선출된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을 확실히 이행해주시고,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관한 일을 정확하게 진행해달라"며 힘찬 의지를 보였다.

김제희 부회장은 "위안부 문제 합의를 결정지을 때 피해 할머니들은 아무 이야기도 전해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합의를 마친 것인지 참으로 분하다. 아베 총리는 정식으로 진정한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 사랑합니다"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할머니들을 기쁘게 해드리기도 했다. 학생들의 자유 발언이 끝나자 김복동 할머니(91)께서는 학생들에게 답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와 이야기했다. "우리 할머니들을 위해 열심히 힘써주는 단체 회원님들과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아베 총리는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로 마무리를 지어 학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삽교고등학교 학생들은 "이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당연히 받아야 할 공식적인 사과를 왜 받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또, 합의라는 것은 양측 의견을 모두 들어본 뒤에 이루어져야 맞는 것인데, 위안부 관련 회의는 할머님들의 생각은 고려하지도 않은 채 조용히 이루어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억울하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남아계신 할머님들을 위해 하루빨리 일본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할머님들도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그 사과를 함께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제1281차 수요집회 참석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참석 소감을 전했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삽교고등학교 학생들
 수요집회에 참석한 삽교고등학교 학생들
ⓒ 원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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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고등학교는 최근 충남 예산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을 계기로 100개의 각 고등학교마다 '작은 소녀상을 설치하자는 전국적인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었다.
삽교고등학교는 이러한 작은 소녀상을 설치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5월 8일부터 공식적인 모금을 시작하였다.

삽교고등학교 조은경 역사 교사는 "좋은 의미가 담긴 작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를 다른 지역 학교의 학생회나 역사 관련 동아리에서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더 의미 있을 것 같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학교 원치두 지리 교사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열리게 될 수요집회에 이처럼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함께해주었으면 하고,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로 참여라는 씨앗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 작은 움직임이 모이고 큰 힘을 만들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매거진 사회부와 충남 에듀있슈, 밥매거진에 중복 게재 중입니다! :)



태그:#위안부, #수요집회, #위안부문제, #위안부집회, #삽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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