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린, <에일리언> 시리즈 창시자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 커버넌트> 드디어 개봉했다. <에이리언>시리즈와 더불어 외계 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그들과 맞서 사투하는, 몇 번을 봐도 지겹지 않고 오싹한 SF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에이리언> 1-4

 영화 <에이리언 4> 포스터

영화 <에이리언 4>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필름코퍼레이션 20th Centur


FOX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세계 최고의 감독들이 만들어낸 SF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는 총 4편으로 제작되었다. 제작비 1천100만 불로 제작된 첫 번째 시리즈는 전미 8093만1801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월드 와이드 1억493만1801달러의 수익을 올린 무시무시한 작품이다.

에일리언이라는 소재로 이런 흥행은 세계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를 앞서간 SF영화 <에일리언 1>(1979)은 <마션> <블레이드 러너> <글레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탄생되었다. 두 번째 시리즈(1986)는 <아바타> <타이타닉> <터미네이터>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세 번째 시리즈(1992)는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를 찾아줘> <밀레이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데이빗 핀처 감독, 마지막 네 번째 시리즈(1997)는 <아멜리에> <쓸모없는 것들>의 장-피에르 주네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에일리언 시리즈는 모두 외계 생물인 에이리언으로부터 살아 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네 편 모두 주인공 엘렌 리플리를 제외하고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들의 영원한 리플리인 시고니 위버의 열연으로 인해 본 에일리언 시리즈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둘] <프로메테우스1> (2012)

 영화 <프로메테우스> 포스터

영화 <프로메테우스>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필름코퍼레이션 20th Centur


2085년, 인간이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생명체라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탐사대가 꾸려진다.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인류 시초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탐사대원들과 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미지의 생명체와 공포에 대한 스토리를 그린 영화 <프로메테우스>. 영화 <에일리언 1>의 감독 리들리 스콧의 작품으로 에일리언프리퀄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2012년에 개봉한 본 영화는<스티브 잡스>, <셰임>,<엑스맨>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누마 라파스, 그리고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으로 등장하여 '프로메테우스호'의 여정에 함께 한다.

1억3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된 본 영화는 전미 1억2647만7084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월드와이드 4억335만469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높은 제작비로 인하여 <에일리언 1>에 비해서는 낮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침으로 인해 곧 개봉하는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탄생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셋] <에이리언: 커버넌트> (2017)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20th Century




<프로메테우스1>(2012)이 인류의 기원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창조자를 찾기 위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 탐사대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본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 1>과 <에이리언1>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로메테우스1>과 마찬가지로 마이클 패스벤더와 누마 라파스가 출연하고, <신비한 동물사전>의 캐서린 워터스턴과 <혹성탈출>의 제임스 프랭코가 합류하여 상상을 초월한 위협에 대항하여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과연 에이리언 탄생과 관련된 궁금증과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었을지 SF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영화 마니아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넷] <프레데터스> (2010)

 영화 <프레데터스> 포스터

영화 <프레데터스>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20th Century




무자비하게 인간사냥을 하는 종족 '프레데터'들과 그들에게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스토리를 담은 본 영화들은 에일리언과는 전혀 다른 지능적인 외계 생명체의 모습과 습성을 담고 있다.

영화 <프레데터>는 총 3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어 상영되었다. 영화 <다이하드>의 존 맥티어난 감독에 의해 연출된 <프레데터스> 첫 번째 시리즈(1987년)는 1천5백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되었으며, 전미 5천973만5548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월드와이드 9천826만7558달러의 수익을 기록하였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1990년에 개봉한 두 번째 시리즈는 에일리언시리즈와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프레데터는 출판 만화와 아케이드 게임 등에서 크게 선전을 하였고, 2010년에 세 번째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영화 <피아니스트>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에드리언 브로디가 주인공으로 참여한 <프레데터스 3>은 4천만불의 예산으로 제작되었으며, 전미 5천200만688달러, 월드와이드 1억2723만3108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다섯]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1-2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1> 포스터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1>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필름코퍼레이션 20th Centur


무자비한 우주 최강의 포식자들인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만난다면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많은 DC 코믹스 팬들이 그린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처럼, 많은 이들의 가상 배틀의 주제였던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이 다크호스 코믹사에 의해 1990년 2월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여졌다.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두 외계 종족 간의 치열한 싸움이 코믹스와 게임으로 구현되었는데, 큰 성공으로 인해 마블과 DC코믹스와의 협업도 이루어져 각종 코믹스후속작들이 줄을 이어 등장하였다.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1990년대에 제작 될 뻔하였으나 에일리언 시리즈의 개봉으로 인해 지연되고 결국 2004년에 전면적인 시나리오 수정 끝에 개봉되었다. 6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되었고 월드와이드 1억7254만4654달러의 수익을 올려 두 번째 시리즈(2007)의 개봉에는 성공하지만,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구현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여섯] <카우보이 & 에이리언> (2011)

 영화 <카우보이 & 에이리언> 포스터

영화 <카우보이 & 에이리언> 포스터 ⓒ 씨제이이앤엠(주) CJ E&M Corp.


<아이언 맨>의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여 화제를 모은 영화 <카우보이 & 에이리언>. 독특하게도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에이리언에 맞서 싸우는 카우보이들의 반격을 그린 작품이다. 본 영화도 코믹스(그래픽 노블)가 영화화된 케이스로, 한번도 시도된 적 없던 SF와 서부극인 두 장르가 조합된 신선한 도전이었다.

<뷰티플 마인드> <다빈치 코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제작에 합류하고, <트랜스포머> <미션임파서블3>의 알렉스 커츠만과 로베르토 오씨가 각본과 제작에 동참했고, <007 스카이폴>의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와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의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았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시도였지만,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임현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13suj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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