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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의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승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에마뉘엘 마크롱의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승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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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의 새로운 대통령에 오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끝난 직후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마크롱 후보가  65.5~66.1%의 득표율로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33.9~34.5%)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마크롱은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의 제25대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1977년생으로 올해 만 39세인 마크롱은 루이 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프랑스 지도자가 된다.

마크롱은 출구조사 결과로 승리를 확신하자 성명을 통해 "오늘 밤 프랑스의 오랜 역사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라며 "나의 승리가 프랑스의 희망과 신뢰를 상징하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가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서 행복하다"라고 마크롱의 승리를 환영했다. 반면 르펜은 "더 강한 프랑스를 만들고 싶었지만 아쉽다"라며 "프랑스는 새 대통령을 선택했고, 마크롱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거대 양당 깨뜨린 '21세기판 프랑스 혁명'

프랑스 정계를 양분하는 사회당(좌파)과 공화당(우파) 후보가 모두 탈락하고 제3당 후보가 대선에서 최종 승리한 것은 현재의 대통령 제도가 시작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처음이다. 마크롱의 승리가 '21세기판 프랑스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치 엘리트를 키워내는 프랑스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인 데다가 고교 시절 은사였던 25세 연상의 부인과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마크롱은 은행가로 일하다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경제장관으로 취임한 마크롱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100년 넘게 금지됐던 상업 시설의 일요일 영업을 허용했고, 전문직 독점적 지위 박탈과 버스 노선 자유화 등 경쟁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침체 장기화와 실업률 증가로 올랑드 정권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지난해 4월 사임한 뒤 좌우 이념을 깨뜨리겠다며 '전진'이라는 뜻의 중도 신당 앙마르슈를 창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개방적이고 약자를 보호하는 프랑스를 만들겠다"라는 목표를 내세운 마크롱은 국가 및 지방 공무원을 줄이고, 법인세를 줄이고 법정 노동 시간을 늘리는 등 친기업적 경제 공약을 주장했다.

마크롱 선택한 프랑스의 미래는?

반면 사회 계층 간 격차를 줄이겠다며 자영업자가 사업을 그만두거나 근로자가 개인의 사정으로 퇴직한 경우에도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외 지역 학교 설립과 교사 채용을 위한 국가 보조금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국경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중동·아프리카 난민 수용을 확대하고, 영국과 달리 유럽연합(EU)의 단결을 촉구하며 유로화 사용과 '솅겐 협정'(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24%를 득표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마크롱은 르펜의 극우 돌풍을 잠재우고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비주류 정당으로서 사실상 의회 권력도 없이 프랑스의 경기 침체와 테러 위협 등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국민들이 이번 대선을 통해 EU 체제를 지지하고, 극우 세력에 대한 반감을 확인했다"라며 "하지만 주류 정당 후보들이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면서 깊은 정치 혐오가 드러냈다"라고 평가했다.

만약 마크롱 정권이 실패하면 다음 대선에서 결국 르펜이 이끄는 극우 세력이 집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마크롱에게 투표했다는 한 유권자는 "지금의 프랑스는 젊고 활기찬 지도력이 필요하다"라며 "밝고 너그러운 프랑스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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