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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속으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저녁 여의도 고수부지 물빛공원까지 택시를 타고 와 택시기사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강남역에서 홍대입구역 방향 열차를 타고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막판 집중공략 대상은 젊은이였다. 7일 안 후보는 녹색 셔츠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이날 안 후보는 잠실역·강남역·홍대입구역·여의나루역·신촌역 등을 지하철과 택시로 누비며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안 후보는 최후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 지지율이 10%대 초반에 머물러 40%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벌어진 바 있다(지난 1~2일 <한국갤럽>조사에 따르면 20대 문4 3%·안 11%, 30대 문 51%·안 11%. 신뢰도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신촌 유세에 수백명... 지지자 "여론조사는 매일 바뀌니까"
안철수, 유권자들과 사진 '찰칵'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대문구 신촌역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시민의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 유성호
길거리 공연가에게 응원 받는 안철수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대문구 신촌역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버스커 안코드씨의 공연을 시민들과 함께 즐기자, 안코드씨가 안 후보를 응원하며 안아주고 있다. ⓒ 유성호
안 후보는 이날 강남역·홍대입구역·신촌역 인근 등 젊은이들의 대표 번화가를 유세지로 택했다. 안 후보는 맨 목소리로 지지자들의 제창을 유도하는 '소리통' 유세를 펼치며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1번(문 후보)과 2번(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은 과거다. 3번(안 후보)은 미래"라고 외쳤다.

안 후보는 특히 번화가에 모인 젊은 층을 의식한 듯 유세마다 매번 "청년들 꿈 빼앗는 3대 비리 아시나.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다. 나는 이 3대 비리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반복했다. 안 후보는 또 "나를 뽑으면 빅뱅이 일어난다"며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안 후보가 연설을 한 신촌역 앞 광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안 후보 주변에 몰리기도 했다. 안 후보가 거리를 다닐 때 시민들은 대부분 "신기하다"며 안 후보와 셀카를 찍거나 악수를 하며 호응했다. 안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지하철을 탔다는 한 청년(남, 20대)은 "이렇게 걸어서 유세하는 후보 본 적 있나. 감동적"이라며 "여론조사는 매일 바뀌는 것이다. 우리 가족도 다 안 후보 지지자다.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촌 유세 펼친 안철수, 압도적인 지지 호소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대문구 신촌역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을 방문했다. 안 후보가 건물 난간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신촌역 유플렉스 앞에서 안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정아무개씨(여, 20대)는 "그닥 효과가 없을 것 같다.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잘 모르지 않나"라며 "지난주 문 후보 (유세)땐 사람이 훨씬 많았다. 주변 식당에 못 들어갈 정도"라고 전했다. 정확히 일주일 전인 지난 4월 30일 문 후보는 오늘 안 후보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유세를 펼쳤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미리 예정돼 있던 서울 명동성당, 건대입구역 유세를 취소하고 강원도 강릉시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조그마한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려고 원래 있던 선거 운동 다 취소하고 왔다", "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태그:#안철수, #청년, #대통령 선거, #2030,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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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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