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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사드 가동 완료 발표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사드 가동 완료 발표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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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반도에 배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가동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히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회견에서 한반도 사드가 가동 준비를 마쳤다는 미국의 발표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중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필요한 조처(necessary measures)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 변함 없다(not changed)"라며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줄곧 반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미국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북핵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길이며, 중국은 이를 위해 모든 당사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라며 "특히 중국과 미국 지도부가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북 성주에 배치한 사드가 가동 준비를 마쳤다(now operational)라며 "초기 작전 능력이 가능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일부 주요 장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초기 작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라며 "올해 말까지 추가 장비를 배치해 사드의 작전 능력을 더욱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FP는 중국이 자국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킬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데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한반도 사드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최근 한국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문재인)가 사드 배치 재검토를 공약했다"라고 전했다.



태그:#사드, #미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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