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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국회의원에 이어 경남지역 광역·기초의원들도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석달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던 의원들이 다시 당적을 바꾸자 "자존심도, 명분도 없는 정치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의원, 시·군의원 바른정당 탈당 선언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혔다.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3명 의원(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고,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지역구인 전주에서 단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바른정당 14명, '홍준표 지지' 및 '자유한국당 입당' 발표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혔다.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3명 의원(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고,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지역구인 전주에서 단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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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는 김재경(진주을)·여상규(사천남해하동)·이군현(통영고성) 국회의원이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바른정당 경남도당은 지난 1월 18일 창당되었고, 김재경 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있었다. 불과 석달여만에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한 것이다.

지방의원들도 동참했다. 이갑재(하동)·김진부(진주)·강민국(진주)·황대열(고성)·제정훈(고성)·천영기(통영)·이만호(함안) 경남도의원은 2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정의근·김진태·성석경·하인호·김선규·박성곤 하동군의원과 김정숙·윤정근·박종길 남해군의원, 손쾌환·강정관 통영시의원, 황보길(의장)·박용삼·김상준·최상림·강영봉 고성군의원, 이인기(의장)·강길선·김홍규·정철규 진주시의원, 한대식(의장)·이종범·김현철·구경화·윤형근 사천시의원도 함께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 사회는 한국 정치의 큰 획이 그어지고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보수는 분열해 있고, 박근혜정부의 실정으로 보수는 비난받고 있다. 자칫 보수세력이 공멸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바른정당에 입당하였다.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였으나 국민들은 보수의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지하였다"며 "이대로 가면 보수는 선거에서 필패 할 것이란 절박한 심정"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래서 보수가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일어서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우리가 보수 통합의 깃발을 들겠다. 보수의 통합을 위해, 위기의 보수를 지키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의원들은 "통합된 보수정당이 경남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했다.

앞서 김해지역 김홍진·박병영·최학범·허좌영 경남도의원과 류명열·엄정·옥영숙 김해시의원은 지난 4월 27일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옛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갔던 김해 출신 김정권 전 국회의원도 지난 4월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이갑재(하동), 김진부, 강민국(진주), 황대열, 제정훈(고성), 천영기(통영), 이만호(함안) 경남도의원은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갑재(하동), 김진부, 강민국(진주), 황대열, 제정훈(고성), 천영기(통영), 이만호(함안) 경남도의원은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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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참여자치연대 "자존심도 명분도 없어"

하동참여자치연대(공동대표 강진석)는 2일 논평을 통해 "여상규 의원의 자존심도 명분도 없는 정치행보에 연민을 느낀다"고 했다.

이들은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신의 손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한 자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명분없는 줄서기 정치행보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불과 99일 전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히며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을 탈당할 때의 결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여 의원이 지지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수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권창출보다 극우보수세력 결집을 통해 생존을 꾀하는 전략으로 돌아선지 오래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홍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여론조사회사를 손보겠다'거나 자신을 비판한 지역 주민들에게 저주와 욕설을 퍼부으며 막말퍼레이드를 이어가는 이유이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을 대변하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갈짓자 행보를 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자당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문제라면 지역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한국정치를 후퇴시키는 여상규 의원의 자존심도 명분도 없는 정치행태에 대해 분노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노력에 차라리 연민을 느낀다"고 했다.


태그:#바른정당,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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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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