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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 노동자대회
 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 노동자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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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 노동자대회
 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 노동자대회
ⓒ 조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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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시간 쟁취를 위한 파업투쟁에서 비롯된 세계 노동절이 127주년을 맞았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5월 1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지금당장"이라는 슬로건으로 부산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솥발산을 찾아 박창수 열사 묘역을 참배했으며 오후 1시 30분, 민주노총 대선 지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솥발산 박창수 열사 묘역 참배
 솥발산 박창수 열사 묘역 참배
ⓒ 최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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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지후보(심상정, 김선동) 지지선언 기자회견
 민주노총 지지후보(심상정, 김선동) 지지선언 기자회견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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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지난 4월 20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대선방침을 결정, 기호 5번 심상정 후보(정의당)와 기호 10번 김선동 후보(민중연합당)를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결정했다. 아래는 지지 선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민주노총 지지후보 심상정, 김선동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문

위대한 촛불 항쟁의 힘으로 박근혜가 탄핵, 구속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에 의해 이뤄지는 촛불 대선으로, 촛불의 민의에 따라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전면적 사회 대개혁을 수행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지난 시기의 구태의연한 선거 공학에 의존하여, 자신을 통한 정권교체에만 연연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국정을 주도해온 세력들과 그들이 내세운 대선후보들은 노동자 민중, 촛불 항쟁 세력들의 기대와 요구를 담아내는데 있어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정 실패의 책임을 '강성노조'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시대착오적인 작태조차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이번 19대 대선에서, 적폐세력들이 청산되기는커녕 적폐세력들에 의해 민심이 철저히 외면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주류 정당들의 선거놀음에 의해, 노동자 민중들이 촛불을 들었던 이유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자, 박근혜 적폐세력들이 만들어왔던 세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민주노총 내부도 다르지 않습니다. 촛불 항쟁을 누구보다도 앞서 준비하고 박근혜 퇴진과 구속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던 민주노총이었지만, 19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방침을 결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전현직 간부들은, 변화된 조건과 조직의 결정을 문제로 지적하며, 보수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한 활동과 지지선언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7일 제 65차 대의원대회와 4월 20일 제 6차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을 토대로, 민주노총 지지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이번 19대 대선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의 대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였음을 분명히 확인하고자 합니다.

민주노총은 강령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령은 그 조직이 나갈 바를 정한 방침입니다. 또한 노동자 중심성, 진보적 가치와 전망을 담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사회를 개조하고 변화시키겠다는 정치적 목표와 방향 또한 분명합니다.

비록 진보정치운동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나 민주노총은 이것을 포기한 적은 없습니다. 진보정당이 나눠지고 약화되었다고 해서 다른 길을 모색하거나 돌아가겠다는 논의를 한 적도 없습니다. 지금의 민주노총은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노동자들의 끊임없는 헌신과 투쟁, 조직의 결정을 존중하고 단결하려는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우리와 함께 노동자의 요구를 실현하고 한국사회의 대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해나갈, 진짜 진보정치세력의 성장과 발전이 꼭 필요한 정세인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번 19대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지난 촛불항쟁에서 박근혜가 탄핵되고 구속되었던 과정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다.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기존 주류 정치권의 시혜와 선의에 의해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 노동자민중 스스로 나서 힘을 결집해나가면서 정치권을 강제해 나갔을 때만, 그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민주노총 지지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다시금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초석을 마련합시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등, 이 사회와 이천만 노동자들이 절실히 원하는 변화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해나가기 위해,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선 투쟁에 민주노총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촛불항쟁의 주역이었던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1600만 촛불 항쟁을 이끌었던 우리 노동자 민중들이 듣고 싶은 목소리는, 재벌 중심의 성장을 위해 노동자를 계속해서 억압하고 배제하고, 저임금 비정규직 장시간 노동을 확대하려는 적폐 세력들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원하는 목소리는 대실패로 끝난 재벌 중심의 정책을 버리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평등사회를 만들자던 촛불 항쟁의 희망에 찬 목소리입니다. 그 희망은 최저임금 1만원을 지금 당장 시행하겠다는 공약이며,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며 장시간노동체제를 폐지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재벌독식체제를 개혁하고 사회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비전 제시이며, 미국을 위한 사드배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당한 선언이며, 촛불대항쟁의 성과를 실질적 정치개혁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선거법 개정에 적극 나서겠다는 실질적인 의지의 표명입니다.

이런 촛불 항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에게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19대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를 끌어내린 촛불항쟁의 정신이 이번 대선에서 실현되길 바랍니다. 노동정책의 대변화를 필두로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앞당겨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번 대선에서 함께 실현시켜 나가야 할 목표는, 박근혜와 함께 청산되어야 할 세력들의 대청소와 진보후보들의 대약진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80만 조합원은 물론 더 많은 노동자민중이 함께 할 수 있을 때, 노동자민중이 살맛나는 새로운 사회로 가는 발걸음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5월 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최승환
▲ 사회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최승환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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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가로 포문을 연 부산 노동자대회는 인터내셔널가를 함께 부르는 가운데 깃발이 입장하며 시작했다.

이어 각 산별, 연맹의 소개가 이어졌다. 소개 문구는 산별, 연맹에서 사전에 직접 작성한 것으로 사회를 맡은 최승환 사무처장이 낭독했다.

우리는 더 이상 사장님이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노가다 잡부가 아니다. 
우리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요, 아름다운 건물을 짓는 기술자다!
노동기본권쟁취와 중앙임단협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박근혜정권의 최대 적폐인 성과연봉제 폐지투쟁의 최선봉에서 투쟁하고 있으며
'공무원도 노동자다'라는 구호아래 정치기본권을 비롯한 노동3권 쟁취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2016년 공공성강화를 위한 총파업으로 박근혜 구속의 시발점을 마련했습니다.
올 한해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견인차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힘있게 진행하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박근혜의 공범, 재벌과 맞짱뜨며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선봉에 서 있습니다. 
한다면 한다! 철의 노동자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

대학을 돈벌이로 만드는 정부와 자본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대학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전국대학노조 부산경남본부

최저임금 시급 1만원쟁취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중소영세비정규노동자들의 희망이자 노동해방의 선봉대로써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민주일반연맹(부산지역일반노조, 민주연합노조)

의료적폐인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고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투쟁의 최선봉입니다. 
'돈보다 생명을' 기치 높이 환자안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건의료인력법 제정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노동자가 잃을 것은 억압과 착취요 노동자가 얻을 것은 해방이라는 마음으로 연대하며 투쟁하겠습니다. 전국사무금융연맹 부울경지역본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감정노동자 보호!
강요된 미소가 아니라 참된 노동의 미소를 찾아갑니다.
서비스산업 노동자들의 희망을 열어가는 서비스연맹 부산경남본부

박근혜 국정교과서 막아내고, 법외노조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에 살 수 있도록 투쟁하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우리의 노동이 사회발전과 역사진보의 발걸음이 될 것을 믿고 싸우고 있습니다.
정보경제연맹 부산지역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 자문위원 소개와 연대단체 소개 후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하
▲ 대회사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하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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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2017 세계노동절 대회 대회사

박근혜 없는 5월입니다. 대통령을 쫓아내고 맞이하는 사상초유의 세계 노동절입니다. 박근혜정권에 맞서 모든 걸 걸고 투쟁했던 민주노총에게 이 보다 더 큰 노동절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2015년, 4.24 선제 총파업부터 13만 민중총궐기 그리고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과 감옥에 갇힌 위원장이 떠오릅니다. 물대포를 피하지 않고, 청와대 앞으로 한 발자국 더 가기위해 차벽을 끌어내며 박근혜정권의 민생파탄 폭정과 미친 노동개악에 맞서 싸웠습니다.

2016년, 두 차례의 총파업-총력투쟁과 촛불혁명을 폭발시킨 100만 민중총궐기의 선두에 민주노총이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투쟁했습니다. 역사 앞에 당당했던 조합원 동지들이기에 그 어느 해 보다 멋진 노동절 생일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박근혜 없는 노동절을 축하하는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내줍시다.

동지들, 대선주자들의 우향우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촛불대선에 촛불은 없고 선거만 판치고 있습니다.
촛불의 요구였던 이명박근혜정권 9년간 켜켜이 쌓인 적폐를 청산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합니다. 대통령이 없는 나라에서 사드가 무법적으로 강행배치 되는데 누구하나 중단할, 철거하라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전 정권부터 단 한 번도 꽃 피워 본적 없는 노동의 권리는 더욱더 외면 받고 있습니다. 

촛불의 요구, 노동자의 요구가 대선후보들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바꾸자고 촛불 든 게 아니라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부터 버립시다. 촛불을 집어삼키는 대선이 아니라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그리고 노동의 요구를 걸고 대선을 돌파하는 투쟁결의를 합시다. 다음정권이 누구든 노동자들을 만만하게 보지 않고 두려워하도록 오늘 민주노총이 결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동지들,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입니다. 참으로 뜻깊고 감격스럽습니다.
3개월 동안 수천 개의 민주노조가 만들어진 폭발적 대투쟁이었습니다. 
사업장별 민주노조가 전노협으로 그리고 업종별 노조와 함께 민주노총이 만들어졌습니다. 30년을 돌아봅시다. 참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더 많습니다. 
노동자의 삶과 권리는 오히려 더 후퇴하고 있습니다.

87년,'노동3권 쟁취하자''노동악법 철폐하자'는 구호가 오늘 광화문 고공단식농성장에서 외쳐지고 있습니다. 30년 전, '배고파서 못 살겠다'는 구호가 '최저임금 1만원' 요구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30년 전 횡행했던 노동운동가 블랙리스트가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로 부활했습니다. 30년 전에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었던 비정규직인데 우리는 지금 비정규직 천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동지들, 지난 30년 많이 변했습니까? 노동자들의 삶이 30년 동안 엄청나게 나아졌습니까? 30년 전 만도 못한 세상, 2017년에 한 번 뒤집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1700만 촛불혁명도 했는데 87년 노동자 대투쟁 그 이상의 투쟁을 해야지 않겠습니까?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보장!
지금 당장 쟁취해야 할 모든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입니다.
민주노총은 대선직후 새 정부와 직접교섭을 요구할 것입니다. 
노-정 교섭의 성사여부는 새 정부를 끌어당길 우리의 투쟁결의와 태세에 달려 있습니다.
'나중에 하자'는 말 믿을 수 없습니다. 
2020년,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하겠다는 하나마나한 공약 필요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하라. 이것이 오늘 127주년 노동절을 맞은 민주노총의 요구이고, 이천만 노동자의 요구입니다. 맞습니까?

자랑스러운 조합원 동지들
그리고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철폐 노동절 투쟁에 함께하는 모든 연대 동지들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총파업은 이천만 노동자 모두의 삶을 바꾸는 투쟁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과 미조직노동자, 청년알바 노동자와 중장년 노동자 모두가 함께하자는 사회적 총파업투쟁입니다. 함께 할 수 있습니까?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혁명입니다.
동지들, 6.30 사회적 총파업 기필코 승리합시다. 투쟁!

2017년 5월 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대회사 후 연대단체 발언이 이어졌다.

깻잎밭에서 일할때 쓰는 모자를 쓰고 나와 발언한 리사(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는 "많은 이주민들이 현장에서 비인간적인 차별과 학대를 받고 있다"면서 "외국인고용허가제가 노동허가제로 바뀐다면 이주노동자들의 권리가 향상될 것"이라 말했다. 리사는 마지막으로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밀양 깻잎밭에서 혹사 당하는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주장했다.

부산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최영아 대표는 "부양의무를 가족에게만 지우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가족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장애등급제로 더 이상 사람이 죽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아 대표는 "낙인의 사슬 장애등급제 폐지하라! 빈곤의 사슬 부양의무제 폐지하라! 차별의 감옥 수용시설 폐지하라! 노동악법 철폐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몸짓 문선대의 공연 후 재벌개혁에 대해 발언한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운동장이 재벌에게로 기운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바로 살라고 말할 수 있겠나. 재벌체제 개혁 없이는 정권교체가 되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 말하며 "재벌개혁을 통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에 금속노동자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학비연대회의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비정규직 철폐에 대해 이필선 학비노조 부산지부장은 "세월호 비정규직 교사들의 순직 인정을 요구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서 "온갖 차별이 차고 넘치며 한없이 권위적인 집단이 학교다. 회식 때 비정규직을 빼고 가기도 한다"면서 "학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직장에서건 비정규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해 정민정 교육공무직 부산지부장은 "수많은 투쟁을 통해 극심한 차별을 어느 정도 줄였지만 여전히 최저임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정민정 지부장은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전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사회대개혁의 지름길이다"라면서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이 필요하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해 학비연대회의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리연대의 노래공연이 있은 후 오후 3시 20분께 남포동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각 조직별로 참신한 행진 아이템을 준비해 퍼레이드를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


오후 4시 20분께 남포동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발언대에 오른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통일위원장 겸임)은 "오늘 지금 이 시간에도 성주 주민들은 사드 장비를 막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 매일 부상자와 연행자가 발생하는 성주는 매일이 전쟁터다"라며 "부디 성주 주민들과 함께 투쟁하자"라고 말한 뒤 "자주없이 평화없다!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자주없이 평화없다!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구호를 끝으로 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부산노동자대회는 마무리되었다.



몸짓 문선대
▲ 공연 몸짓 문선대
ⓒ 홍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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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행진
ⓒ 홍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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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를 패러디 한 학비노조 부산지부의 퍼레이드
▲ 행진 영화 '써니'를 패러디 한 학비노조 부산지부의 퍼레이드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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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를 패러디 한 학비노조 부산지부의 퍼레이드
▲ 행진 영화 '써니'를 패러디 한 학비노조 부산지부의 퍼레이드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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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에서 진행한 마무리 집회
 남포동에서 진행한 마무리 집회
ⓒ 조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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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동절, #부산노동자대회, #민주노총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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