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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포커스] 방식 변경과 함께 늘어난 한 자리, 더욱 치열해질 세리에의 4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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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각 리그마다 강팀이라고 인식되는 팀이 있기 마련이다. EPL에는 BIG6라고 불리는 상위 6개의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으며 라리가 역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AT 마드리드까지 3강의 구도를 형성해 다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뮌헨의 천하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탈리아 역시 최근에는 유벤투스의 독주가 돋보인다. 리그앙에서는 PSG와 함께 이번 시즌 모나코의 돌풍이 눈에 띈다.

꿈의 무대이자 별들의 축제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들 역시 앞서 소개한 클럽들이 출전하기 마련이다. 물론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와 같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간 팀이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 3위 또는 4위에 오른 팀까지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UEFA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의 1위부터 3위는 직행, 4위 팀에는 예선 진출을 허용하고 있다. 세리에 A는 리그 랭킹 3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1위와 2위만 직행 자격을 얻고, 3위에 오른 팀이 예선에 진출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18-19 시즌부터는 새로운 방식으로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개최된다. 리그 랭킹 4위에 오른 팀까지는 예선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으로 직행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6년째 리그 랭킹 4위에 머물렀던 이탈리아의 세리에 A가 가장 큰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발표한 진행 방식은 18-19 시즌부터 적용하여 20-21 시즌까지 적용될 계획이다. 근래의 성적을 보면 4장의 티켓 중 3자리는 유벤투스와 로마, 나폴리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유벤투스는 이제 말이 따로 필요 없고, 나머지 두 팀도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어디일까. 4위를 향한 클럽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후보 1 : 라치오

선수 시절 라치오에서 전성기를 보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유스 클럽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감독으로 복귀했다. 적어도 이번 시즌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기대 그 이상이었다.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한 임모빌레는 그동안의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내고 리그에서만 20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임모빌레와 함께 투톱을 맡고 있는 또 다른 공격수 케이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5년생의 젊은 케이타 역시 11골과 2도움을 올리고 있다. 펠리페 안데르손은 팀의 핵심으로 거듭나지 오래고 이번 시즌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있다. 그 밖에도 백포라인 중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네덜란드의 센터백 듀오 데 브리와 호에트 역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 후보 2 : AC 밀란

인터 밀란과 함께 부활의 조짐이 보인다는 뉴스도 지겨울 법한 AC 밀란이다.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팀을 재건하고 있는 두 클럽이다. 대형 선수들을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한 인테르라면 AC 밀란은 구단 내의 유스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조금은 무모해보였던 그 결정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차세대 이탈리아의 골문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는 돈나룸마를 비롯해 데 실리오와 칼라브리아, 로카텔리 모두 어린 나이지만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출신 양쪽 윙포워드들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수소는 이번 시즌 AC 밀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고, 임대로 데려온 데울로페우 역시 특별한 적응 기간 없이 팀에 무사히 안착했다. 팀의 핵심이었던 보나벤투라가 내년부터 다시 복귀하고,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로마뇰리의 확실한 파트너만 영입된다면 리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후보 3 : 인터 밀란

인테르의 최근 성적을 보면 롤러코스터처럼 들쭉날쭉하다. 9위까지 떨어졌던 시즌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엔 또 4위에 오르며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네덜란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데 부어 감독을 선임했지만 최악의 부진 끝에 3개월 만에 결별하며 또 다시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은 피올리 감독이 소방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다시금 부진에 빠진 상태다.

구단 측에서 공식적인 지지를 보내긴 했지만 최근에도 꾸준히 AT 마드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클럽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카르디를 비롯해 바네가와 주앙 마리오 등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향후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 6월  중국 최대 가전 기업인 쑤닝 기업에 인수된 만큼 차이나머니로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후보 4 : 피오렌티나

앞선 팀들에 비해 명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후보들 중에선 가장 꾸준히 또 높은 성적을 보여준 클럽이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게 승점 3점이 뒤지면 5위를 기록했을 뿐 12-13 시즌부터 14-15 시즌까지 4위는 언제나 피오렌티나의 몫이었다. 이번 시즌 8위에 올랐긴 하지만 6위 AC 밀란부터 7위 인터 밀란까지 승점이 3점도 차이가 나지 않아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파울로 소사 감독 부임 이후 백스리 시스템을 사용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왼쪽 윙백 마르코스 알론소가 첼시로 팀을 옮겼지만 밀리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칼리니치가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고, 유스 시절부터 뛰어온 베르나르데스키 역시 충성심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했다. 또한 오랜 기간 팀에 몸담고 있는 바바카르 역시 교체로 나와 순도 높은 골결정력을 자랑하고 있어 특히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피오렌티나다.


덧붙이는 글 | 청춘스포츠 오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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