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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사진 촬영에 응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안양 동안구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유성호


장미대선을 9일 앞두고 수도권 공략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 모델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바른정당을 안철수표 공동정부의 파트너로 끌어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 후보는 3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범계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을 향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재인 통합정부는 계파 패권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이고 단지 선거를 위한 속임수"라며 "선거 때만 통합을 말하고 선거가 끝나면 도와준 사람을 모두 버리고 같은 계파끼리 나눠먹는데 또 속겠는가. 이는 국민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제가 말하는 개혁공동정부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모두 참여해서 대한민국을 개혁하고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개혁을 위해서는 개혁공동정부 꼭 필요하다. 이념·지역·세대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 만들어갈 모든 세력과 함께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남경필 지사는 협치와 연정의 모범을 세웠다"라며 "저의 개혁공동정부는 대한민국 협치와 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 대통합 대통령 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안양 동안구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앞서 안 후보는 국회의 권한을 키우고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발표했다. 탄핵반대 세력과 계파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과 힘을 합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안 후보가 남 지사의 연정모델을 높이 평가한 발언 역시 바른정당을 공동정부의 파트너로 띄운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홍준표 후보를 두고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은 것과 비교된다.

수도권 훑으며 중도·보수층 재결집 시도
유권자 손 잡으며 지지 호소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안양 동안구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대선 승리 다짐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안양 동안구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유세가 열린 범계 로데오거리에는 부모와 함께 안 후보를 보러 나온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은 편이었다. 안 후보 역시 학구열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유세차 앞에 모여든 시민들 앞에서 교육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여기 계신 젊은 부모님들, 보육·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라며 ▲ 누리과정 국가 전액 부담 ▲ 학교 노후시설 보수 등을 약속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부부도 안 후보를 지원하게 위해 유세차에 올랐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걸 보니 잘못하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 나왔다"라며 "제가 안철수와 문재인 둘 다 잘 아는데,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안철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범계뿐만 아니라 경기 수원, 부천, 일산 등을 구석구석 훑으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도·보수 성향의 수도권 2040세대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30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이 안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태그:#안철수, #남경필, #바른정당, #홍준표, #개혁공동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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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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