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주, 이천, 고령, 강진, 공주, 문경의 공통점은 역사적으로 모두 도자기를 굽는 곳이었고 지금도 그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들이 도자기 산지이지만 문경은 투박한 우리의 정서를 표현한 찻사발의 가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경시는 4월 29일(토)부터 5월 7일(일)까지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개최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및 문경시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엽전
 엽전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축제장 일원에서는 실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엽전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엽전 하나에 2000원으로 문경 축제장 내에서는 물건을 사거나 먹거리를 먹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엽전은 1678년(숙종 4) 조선의 유일한 합법적 주화로 채택·유통되기 시작하여 조선 후기까지 사용된 명목화폐였던 상평통보의 디자인을 차용하였다.

문경새재계곡
 문경새재계곡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문경시의 축제가 외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덕분인지 몰라도 주변에서 외국인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문경시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문경새재의 자연환경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었다. 실제 축제장에서도 일부 음식을 만들어 팔기는 하지만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후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었다.

문경의 사기장
 문경의 사기장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문경시에는 찻사발의 명맥을 이어가는 도예명장과 사기장이 둥지를 틀고 있는데 사기장마다 자신의 색깔이 있어서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축제장은 만남의 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오미나라
 오미나라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문경시는 오미자와 사과산지로 잘 알려진 곳인데 축제장에 오면 다섯가지의 맛을 가지고 있다는 오미자를 가공해서 만든 각종 음식과 음료, 간식을 직접 먹어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내달 7일까지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리는데 29일 개막식은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에 이어 '선조 사기장 추모헌다례', '문경 찻사발의 꿈'이라는 축제 주제 영상 상영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차체험
 차체험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문경의 전통찻사발은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 가마'에서 구어내는데 투박하면서도 사기장 각각의 개성이 반영된 예술작품 같은 찻잔들이 이곳에 있었다.

찻사발
 찻사발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전통찻사발축제의 특별행사에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전통 발물레 경진대회, 찻사발 깜짝 경매, 아름다운 첫자리 한마당, 전국가루차 투다대회, 관객과 함께하는 한.중.일 다례시연, 전국차회다례시연,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등이 있으니 찻사발 축제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직접 참관하고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오미자차
 오미자차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1관문을 지나면 특산물 홍보관과 문경의 전통차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통차와 문경의 오미자차를 마셔볼 수 있다.

종이컵에 담긴 차에는 오미자를 진득하게 우려낸 맛이 들어가 있는데 오미자는 단맛, 신맛, 짭짤한 맛, 쓴맛, 매운맛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약효가 인정된 열매로 갈증 해소는 물론 폐건강이나 간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차체험
 차체험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매표소를 지나면 드라마촬영장으로 잘 알려진 세트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건물마다 사기장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고 다례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도자기획전
 도자기획전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문경도자기획전 : 상원요, 문경요, 황담요, 금천요, 뇌암요, 영남요, 성주요, 청림도요, 후의요, 김동준공방, 갈평요, 용연요, 포암요, 토광요, 주흘요, 동강도요, 가람요, 금우요, 청산요, 관음요, 광산도예원, 월봉요, 현담요, 금다요, 평원요, 도광요, 채담요, 려금요, 조선요

문경전통도자기관 : 황담요, 금천요, 광산도예원, 포운요, 부광요, 청산요, 관욱요, 금당요, 가람요, 주흘요, 영남요, 현담요, 가은요, 포암요, 문경요, 토광요, 뇌암요, 김동준공방, 갈평요, 려금요, 월봉요, 후의요, 현암요, 상원요, 관음요, 채담요, 관문요, 청림도요, 조선요, 황제요, 성주요, 용연요, 남양요, 동강도요, 금우요, 도광요, 평원요

축제장내의 식당
 축제장내의 식당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축제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금방 배가 고파지기 마련인데 축제장의 왼편에는 장터국밥, 잔치국수, 산채비빔밥, 나물전, 오미자 막걸리 등을 먹을 수 있는 야외 식당이 조성되어 있어 허기를 해결할 수 있다.

장터풍경
 장터풍경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조금 높은 곳에 올라와서 내려다보면 전국 각지에서 축제장을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떠들썩하고 구경하며 박장대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것 같았다. 옛날의 장터를 기억하는 세대들은 이곳에서 옛 장날 풍경을 되새길 수 있을 듯 하다.

서각체험
▲ 서각체험 서각체험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축제장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체험행사가 아니겠는가. 문경찻사발축제에서는 찻사발 빚기, 노래로 만나는 찻사발, 페이스페인팅, 차암이 어드벤처, 흙놀이터, 창의력으로 만나는 찻사발, 사기장의 하루체험, 망댕이가마 불지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공식적인 체험행사외에도 구석구석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세트장 안쪽의 서각체험장에서는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서각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예술성이 돋보이는데 특히 45`각법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작품이나 건축양식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45` 인사방법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각(角)은 45도 각을 많이 사용하였다.

외국인의 차체험
 외국인의 차체험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개막식 당일에는 한국문화에 익숙한 외국인부터 처음 접하는 외국인까지 1500여 명이 찾았다고 축제 관계자는 밝혔는데 특히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목각장인이 건네준 보이차 한 잔의 진한 향기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독특한 향과 색을 지니고 있는 보이차는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보통 구입할 수 있는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된 찻잎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숙차등으로 만들어지는 보이차는 한방약으로 음용되기도 한다.

보이차
 보이차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차를 담는 그릇은 작지만 알차다. 알차기에 문경찻사발에 세계를 담을 수 있다. 문경새재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대표적인 고갯길로 영남과 기호 지방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이었다. 선비들이 자원급제를 꿈꾸며 한양을 오갔다. 경사스런 소식을 기다리며 문경에서 머물기도 했던 선비들과 민초들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차 한잔을 찻사발에 따르며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찻사발축제가 열리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관문의 풍경과 전통한옥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연풍광이 좋은 곳이다.

차한잔
 차한잔
ⓒ 최홍대

관련사진보기




태그:#문경전통찻사발축제, #전통찻사발축제, #찻사발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