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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결정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달라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오늘부로 가동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안철수 요청 응한 김종인 "오늘부로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 가동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결정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달라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오늘부로 가동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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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원에 나선 김종인 개혁공동정부추진위원장이 집권시 헌법 개정을 추진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오늘부로 가동하겠다"라며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경제·사회 개혁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3년 임기 단축 개헌과 관련해 "국회에서 2020년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확정하면 그걸 따르겠다는 게 안 후보 개인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내각구성권 역시 "공동정부 구성에 관한 인적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내게 권한이 없다면 이 일을 할 수가 없다"라며 "(내가) 상징성에 맞는 인물을 고르면 최종적 판단은 당선자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 단축은 김 위원장의 구상이지 확정된 안은 아니"라며 "개헌 사항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고 합의가 이뤄지면 그것을 수용하겠다는 게 안 후보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안 후보는 임기 3년 단축 개헌 방안을 두고 "국회에서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권력구조를 개편하면 전적으로 거기에 따르겠다"라면서도 직접적으로 임기 단축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한 안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에게 내각 구성권을 주기로 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함께 협의하자고 했다"라며 김 위원장과 사실상 의견 차이를 보인 바 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가 집권한다는 희망 가지고 있어... 공동정부는 정당 간 협의로"

-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것에 박지원 대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다. (국민의당과) 논의가 됐나?
"개헌은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대통령도 개헌 발의권이 있기 때문에 2018년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안 후보의) 의지는 확실하다. 언제 개헌된 헌법이 적용될 것인가는 국회가 결정할 사안인데, 국회에서 2020년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확정하면 그걸 따르겠다는 게 안 후보 개인의 약속이다."

- 안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다른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들은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지금 현재 단일화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논의를 할 상황은 아니다. 또 후보자들의 결정사항이라 공동정부추진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국민의당은 40석이라는 의석으로 공동정부 성격 없이 정부 설립이 불가능하다.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가 오늘날 현재와 같은 정치 상황을 초래했다. 비효율적이다. 적대적 싸움만 할 게 아니라 협치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번이야말로 한국 정치의 큰 틀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직을 사퇴했다. 패권주의의 구체적인 사례가 있었나?
"2016년 1월 15일(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이전 상황은 패권세력이 당을 주도하고 있었다. 총선이 끝나고 제1당에 위치하면 보다 더 민주주의적 형태로 되길 바랐는데, 패권세력으로 다시 넘어가는 상황을 봤다. 탄핵 반대세력과 정치 패권세력은 통합정부 구성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선거에 승리해야 공동정부 구성이 가능하다. 선거에 기여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나?
"당연히 선거 승리를 전제해야 공동정부 구상을 실천할 수 있다. 실패하면 아무 의미 없다. 아직 선거가 9일 남았는데, 여론조사 수치가 적중하리라 보지 않는다. 우리가 집권한다는 희망은 가지고 있다."

- 공동정부 내각구성권 전권을 가지고 있는 건가? 안 후보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공동정부 구성 관련 인적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내게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공동정부 위한 발표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됐다. 그 사이에 나와 안 후보의 생각이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았으면 나는 이 일을 하지 않는다."

- 안 후보 선거운동에는 참여하나?
"공동정부추진위는 국민의당 소속 기구가 아니다. 내가 지금 선거운동 뛸 그런 시간도 없다.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 임기 3년 단축 개헌이 가능할 것인가에 의문이 있다.
"국회에서 정하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지난 국회 개헌특위 활동에서도 국민의당 개헌안은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2020년 7공화국 설립을 전제로 했다. 국회개헌 특위가 확정하고 거기에 따르며 된다."

- 공동정부는 당 대 당으로 구성되나? 아니며 일부 의원만 합류하는 것도 가능한가?
"의원만 합류시키는 건 남의 의원 빼다가 써먹는다는 얘기지 공동정부가 아니다. 공동정부는 정당 간 협의가 이뤄져야만 협치도 되고 조화도 된다."

- 안 후보를 지원하는 이유는?
"지난 총선 때 내가 안 후보를 많이 비난했다. 극단적인 말도 한 기억이 난다. 지난 2012년 대선 때와 지금 대통령 후보를 놓고 비교해봤을 때 최선의 후보는 없고 차선도 별로 없다.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달라."


태그:#김종인, #안철수, #통합정부, #개혁공동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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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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