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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합시다" 대선후보 이구동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 남소연
비영리 정치통계연구소 상수동전략그룹(이사장 신원기)은 어제(4월 28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TV토론회의 감정분석 결과를 공개합니다. 이번 토론회는 이제껏 진행된 토론회 중 가장 고르게 시간이 배분되었지만 주제의 특성상 밋밋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각 후보의 감정 역시 전반적으로 신중한 흐름이 측정되었습니다.

이번 분석은 답변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답변과 구분하기 어려운 질문도 일부 포함되었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Emotion Tracer(이모션 트래이서)로 분류된 6개의 핵심 감정에 대한 간단한 참고를 덧붙여 드립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Disgust :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해당 상황과 이슈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냅니다. 코 끝이 올라가거나 윗입술이 말려서 어색한 미소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Fear : 짙은 노랑으로 표시되며 불편함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회피를 뜻합니다.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이 관측되고 턱의 각도가 벌어지며 입술이 가로로 당겨집니다.

Sad : 보라색으로 표시되며 슬픔을 의미합니다. 눈꺼풀과 눈 아래, 입 꼬리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측정하며 이마의 중간이나 눈가에 옅은 주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Surprise : 하늘색으로 표시되며 놀람을 의미하지만 다소 중립적인 성향까지도 포함합니다. 눈썹이 올라가거나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Joy : 파란색으로 표시되며 해당상황에 대한 만족스러움 혹은 즐거움을 느꼈다는 의미입니다. 통상 눈꼬리 주변과 광대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측정합니다.

Angry : 녹색으로 표시되며 분노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눈이 가늘어지고 입술을 힘주어 오므리는 등의 동작이 분류됩니다.

무난한 문재인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감정데이터에서는 이렇다 할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토론에서 꾸준히 공격받았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이 아닌 소득주도성장과 쉬운해고 억제 등의 주제 중심으로 문답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책임론과 공약의 구체성에 대한 균형감이 살짝 아쉬웠지만 무난한 흐름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상세 로그파일(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무난하고 안정적이었던 문재인 후보의 5차 TV토론 ⓒ 상수동전략그룹
불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불편한 감정 흐름을 드러냈습니다. 총 발언의 절반 이상을 정책 기조나 내용이 아닌 강성귀족노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데 할애하면서 정상적인 감정 흐름과는 거리가 먼 흐름이 측정되었습니다. 일정 부분은 전략적 판단으로 발언하겠지만, 기초적인 사실의 왜곡이나 지나친 확대 해석은 그 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상세 로그파일(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강성귀족노조에 내내 불편했던 홍준표 후보 ⓒ 상수동전략그룹
자신 있는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안정적이면서 자신감이 돋보이는 흐름이었습니다. 기존 성장중심의 경제정책에 대한 후보의 명확한 입장이 데이터상에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토론회 중간에 '강성귀족노조'를 두고 홍준표 후보와 벌인 설전에서는 확실한 자신감까지 엿보이는 흐름이었습니다. 간혹 자신감이 지나쳐 필요 이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부분이 숙제로 보입니다.
상세 로그파일(정의당 심상정 후보) 홍준표 후보의 불편함을 증폭시킨 그렇게 살지 마시라 ⓒ 상수동전략그룹
전·후반 달랐던 유승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토론의 전·후반에서 다른 감정 흐름이 관측되었습니다. 후반부에 제기되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와 사드 비용 부담, 목적세의 타당성 여부 등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지만 앞선 주제에 비해서는 분명 부담스러운 주제였던 만큼 그에 따른 불편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세 로그파일(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빌려쓰든 구입하든 나가는 10억불 ⓒ 상수동전략그룹
차분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토론회의 차분함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초반에 언급한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끌어가려 했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고 존재감마저 반감된 측면이 있습니다. 사회 분야로 예정된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상세 로그파일(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의도한 4차 산업혁명이 드러나지 못한 아쉬움 ⓒ 상수동전략그룹
이제 마지막 토론회만 남았습니다. 적게는 수차례, 많게는 십여 차례 이상 진행된 토론회였던 만큼 후보 모두 소기의 성과를 이루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상수동전략그룹은 5월 2일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회 분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상수동전략그룹은 비영리 정치통계연구소입니다

태그:#5차 토론회, #상수동전략그룹, #감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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