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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이 시작된 뒤에 언론사의 팩트체크팀에서 우리 문 후보의 사건에 대해 해명을 하는 데 사실이 18%, 거짓말이 54%로 밝혀졌다. 오늘은 거짓말 안 하시겠나.


문재인: 주제 이야기를 합시다.

28일 방송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렇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의 이 발언은, '애국우파'를 자임하는  인터넷매체 <미디어펜>이 지난 4월 26일 오전에 보도한 '조선일보가 팩트체크 자료를 공개했다-4차 TV토론 누가 거짓을 말했나'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기사를 근거로 한 것이었다.

이 기사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 11건 중 사실이 18%, 사실아님 54% 였고, 홍준표 후보의 경우 7건 중 사실 57%, 일부사실 42%로 나타났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인터넷매체 <미디어펜>은 26일 자사의 카드뉴스가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어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매체 <미디어펜>은 26일 자사의 카드뉴스가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어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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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매체는 이날 오후 5시경 "카드뉴스는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어서 삭제했다"는 공지를 띄우고 기사를 화면에서 지웠다.

<조선일보> "가짜 그래픽 뉴스 나돌아"

곧 이어 오후 5시 6분경 <조선일보>는 "본사가 제작했다는 TV토론 발언 팩트체크 '가짜' 그래픽뉴스 나돌아" 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26일 국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조선일보가 전날 밤 jtbc가 중계한 대선후보 토론을 팩트체크해 보도했다는 '뉴스'가 돌아다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제의 보도는 카드뉴스 형태로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미디어펜'이 제작한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카드뉴스에 대해 "조선일보가 문 후보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홍 후보에 대해선 긍정적 점수를 준 듯한 취지"라며 "그러나 조선일보와 조선닷컴은 25일 4차 TV대선후보 토론 내용을 놓고 팩트체크를 하거나, 이를 토대로 후보별로 발언의 사실성을 통계로 뽑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홍 후보는 문제가 있어서 삭제된 '가짜뉴스'를 근거로 발언한 것이었다.

[대선기획취재팀]
구영식(팀장) 황방열 김시연 이경태(취재) 이종호(데이터 분석) 고정미(아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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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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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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