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경기 출루기록 달성 후 부상으로 결장한 한화 김태균

연속경기 출루기록 달성 후 부상으로 결장한 한화 김태균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5.1이닝 1실점 호투와 3회말 정근우의 결승타를 포함한 대거 5득점에 힘입어 6:1로 완승했다. 한화는 앞선 2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롯데에 연패했다.

호세(전 롯데)의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 65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을 달성 중인 김태균은 롯데와의 3연전에는 출전하지 못한 탓이 컸다.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회초 전력질주 끝에 내야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교체 아웃된 바 있다. 이후 김태균은 엔트리에 남아 1군과 동행하고 있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공격력은 리그 하위권이다. 팀 타율은 0.273로 6위, 팀 홈런은 13개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9위, 팀 OPS(출루율 + 장타율)는 0.710로 8위에 머물고 있다.

# 2017시즌 팀OPS 순위
 2017시즌 팀OPS 순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시즌 팀OPS 순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화의 팀 타격 지표가 좋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가 0.214의 타율 3홈런 7타점 0.683의 OPS에 그치고 있다. 27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점차 타격 컨디션을 회복하는 추세이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주 1군에 복귀해 기대를 모았던 이용규도 0.250의 타율로 아직 제 모습이 아니다. 이성열, 김원석 등 타선에 힘을 보탤 선수들도 부상으로 2군에 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의 존재는 가히 절대적이다. 4할에 육박하는 0.394의 타율과 2홈런 14타점 1.039의 OPS로 한화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결장하자 한화 타선은 롯데와의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매 경기 2득점에 그치는 빈공 끝에 연패했었다.

#'한화의 심장' 김태균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한화 김태균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태균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만일 김태균의 부상이 즉시 회복되지 않아 28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도 선발 출전할 수 없다면 김성근 감독의 선택이 주목받을 것이다. 경기 후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과연 김태균을 대타로 기용할지 여부이다.

김태균이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거나 볼넷을 얻는다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 타석만을 소화하는 대타로 나와 범타에 그친다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중단된다. 그렇다고 한화에서 김태균 이상으로 믿음이 가는 타자는 없다. 대타 카드로는 최상이다. 이래저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화는 10승 13패로 0.435의 승률로 넥센과 함께 공동 8위로 처져있다. 1할 대 승률에 허덕이는 최하위 삼성이 상대 팀들에 쉽게 승리를 헌납하는 바람에 중상위권은 '승률 인플레이션'에 가까운 형국이다. 초반부터 처진다면 시즌 구상이 꼬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김태균의 연속 출루 신기록은 계속될 수 있을까?

김태균의 연속 출루 신기록은 계속될 수 있을까? ⓒ 한화이글스


한화가 여유가 있다면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충분한 회복 기간을 부여한 뒤 1군에 다시 부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태균을 대타 카드라도 활용하고픈 마음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연속 경기 출루 기록 또한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김태균을 둘러싼 김성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의 방망이가 아쉬울 한화가 28일 경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주목해 보자.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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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편집 및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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