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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지원청이 지난 25일 오후 이 지역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
 천안교육지원청이 지난 25일 오후 이 지역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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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교원 배구대회로 논란을 빚은 대구시교육청과 충남 천안교육지원청이 평일 근무시간 중 열려던 대회를 바꾸거나 교사 강제동원을 금지하기로 했다.

27일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5월 17일 열려던 대구교총회장배 초등교원 배구대회 일정을 휴일로 변경토록 했다"면서 "(논란이 된 뒤) 예선전의 경우 근무시간 안에는 대회를 하지 않도록 각 학교에 알렸지만, 이미 어제(26일)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평일 근무시간 중에 교원들이 대거 배구대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자 뒤늦게 내린 조치다.

충남 천안교육지원청도 지난 25일 오후 이 지역 초등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근무시간 내 (배구대회 대비) 연습 경기 금지, 휴일 연습은 자율적 참여로 운영" 등을 지시했다. '일부 교장들이 연습경기를 근무시간 중에 진행하거나 교사들을 반강제로 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원 화합 차원에서 휴일에 배구대회를 열려고 했는데, 이에 대비해 일선학교에서 연습경기를 평일에 여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오마이뉴스> 보도 직후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배구대회에 대해서는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논란이 일지 않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5일자 기사 "'배구' 바람난 교사들, 지침위반 논란까지"에서 "대구지역을 비롯한 전국 상당수 시도의 초등교원들이 근무시간에 학교를 옮겨 다니며 배구(연습)경기에 몰입하고 있어 '학교업무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면서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교육장배 배구대회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지만 관련 법규 위반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구시민단체 "출장비 현황 정보공개 청구"

한편,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난 26일 대구시교육청에 배구대회 참여를 명목으로 교원들을 출장처리한 시간과 출장비 지급 현황 자료를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 단체의 은재식 사무처장은 "업무시간에 특정 교원단체의 배구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게 한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대구교육청이 자체 지침을 어기고 부당하게 출장비를 지급토록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서는 전액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태그:#근무시간 교원 배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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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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