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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행동본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장비 기습반입을 강력 규탄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행동본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장비 기습반입을 강력 규탄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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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단체들이 사드장비 기습반입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행동본부(이하 대전행동)'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장비 도둑반입 강행을 규탄한다"며 "한미 당국은 사드장비를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대전행동'은 지난 겨울 박근혜탄핵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전환된 조직으로 대전지역 80여개 단체와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당국이 한밤을 틈 타 도둑처럼 사드장비를 반입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이며, 환경영향평가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8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 소성리로 향하는 모든 길을 봉쇄하고, 평화기도회를 진행하던 원불교 성직자와 신도, 지역주민을 폭력적으로 끌어낸 것은 국민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편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은 사드배치를 차기 한국정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처럼 발표해 놓고, 기습적으로 사드장비를 도입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대선을 2주 앞두고 이처럼 불법적으로 사드 장비반입을 강행한 것은 대선 전에 사드배치를 끝내고 운용하여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이라며 "더욱이 미국은 한반도 전쟁위기 안보위기 조성을 통해 한국의 대선에 개입, 친미정권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불교대전충남교구 민성효 교무는 "어제 참으로 비참한 일이 일어났다. 경찰들이 기도회를 하던 원불교 교무와 신도들을 강제로 밀치고 사드장비를 도입했다. 그 곳에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중은 없고 오로지 미국과 사드만을 위한 경찰들만 존재했다"며 "우리는 결코 사드배치를 용납할 수 없다.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철회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행동본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장비 기습반입을 강력 규탄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행동본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장비 기습반입을 강력 규탄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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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어제 새벽 도둑처럼 기습적으로 사드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원불교 교무들과 종교인, 주민들이 폭력적으로 끌려 나갔고, 공권력의 불법행위로 세 명의 주민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보호받아야 할 국민을 상대로 이러한 불법행위를 감행한 황교안 총리, 한민구 국방장관, 김관진 청와대 안보수석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묻고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당국이 사드 장비 반입의 근거로 말하는 '북한의 위협'은 어제 오늘의 일이 결코 아니고, 최근의 4월 위기 또한 칼빈슨호 관련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짓말 등 오히려 미국과 일본이 불을 지핀 사실이 속속 확인되었다"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으로 치르게 된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지금 사드 장비를 기어이 반입해야 할 이유로는 결코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초공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드 장비를 기습적으로 반입함으로써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로 못박으려는 한미 당국의 행태는 소위 알박기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불법행위는 민심을 외면하고 우리 국민의 주권과 자결권을 무참히 짓밟은 폭거로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한미 당국은 사드 장비 불법 반입 및 주민들에 대한 폭력 탄압에 대해 사과하고, 불법 반입한 사드 장비를 즉각 철거하라"며 "또한 사드 장비의 반입이 얼마나 진척되든 사드 배치는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미국을 위한 사드장비 즉각 철거하라", "국민주권 짓밟은 황교안과 한민구는 이 땅을 떠나라", "국민의 명령이다 사드장비 철거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대전행동은 대전시교육청 사거리에서 '사드배치반대 1인 시위'와 '현수막 캠페인'을 전개했다.


태그:#사드, #사드배치, #사드장비반입, #대전행동본부, #국민주권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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