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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26일 오후 2시, 보신각에서 '산재사망은 살인이다' 민주노총 산재추방 결의대회가 열렸다.
 2017년 2월26일 오후 2시, 보신각에서 '산재사망은 살인이다' 민주노총 산재추방 결의대회가 열렸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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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6일 오후 2시, 보신각에서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모든 노동자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모든 노동자 산재보험 전면적용과 인정기준 확대'를 촉구했다.

4월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세계 110여 개 국가에서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매년 이 날을 기해 집회를 열어왔으며, 올해에는 26일에 열렸다.

한국은 매년 2400여 명이 일하다 죽어가는 OECD 국가 중 산재사망 1위의 나라다. 정부 통계만 해도 2015년 산재 발생 건수가 9만 건이 넘어간다. 이는 일하는 국민들이 3시간마다 한 명씩 죽고, 5분마다 한 명씩 다친다고 볼 수 있다. 민주노총은 은폐되고 있는 산재는 훨씬 많다며, 실제로는 정부 통계의 12~30배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4월의 벚꽃을 마음껏 즐기지 못합니다"고 운을 뗀 후, "매일 7명씩 죽어나가는 전쟁터 같은 일터에서 생을 달리한 동지들"과 "세월호 참사 이후 4월16일마다 전 국민이 상주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살인기업 선정식을 언급한 최 직무대행은 현대중공업, 우정사업본부, 교육부, CJ, tvN, 넷마블, LG U+ 등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을 거론하며 비난했다.(관련기사: 11명 사망...2016년 살인기업 1위 '현대중공업')또, 철도, 원전, 화학산단, 병원 등의 "외주화 남발로 시민재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생명안전 업무에 대한 외주화를 금지하고, 상시 필요한 업무는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OECD 산재 1위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투쟁 결의"를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화, 서울고용노동청, SK, GS건설, 광화문우체국 등을 거치며 행진했고, 고공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마무리했다.

한편, 광화문 광고탑에서는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노조탄압 사업장노동자, 정리해고 노동자 등 6명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 그리고 노동3권 쟁취'를 요구하며 고공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태그:#산재사망, #살인, #민주노총, #외주화, #살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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