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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인천선거대책위원회 부평미군기지 반환 인천시민회의와 19대 대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인천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부평미군기지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반입한 사드장비 즉각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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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가 26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와 발사대 등 주요 장비들을 경북 성주군 소성리 롯데골프장으로 전격 반입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즉각 철거"해야 한다며 반발했고,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에 "심각한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미 당국의 기습적인 사드배치로 한중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며, 북-미 대결에 중-미 간 대결이 더해져 한반도는 더욱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미 당국은 한밤을 틈타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병력을 대거 동원해 소성리로 향하는 모든 길을 봉쇄하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평화기도회를 진행 중이던 원불교 교무들과 종교인들,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작전을 펼쳐, 결국 세 명의 주민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부평미군기지 반환 인천시민회의와 19대 대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인천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부평미군기지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한미당국을 규타한 뒤, "불법 반입한 사드장비 즉각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드 장비 반입은 사드 부지 공여에 대한 한미 간 합의가 있은 지 불과 6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공여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한 명백한 불법 행위다"고 비판했다.

김성진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인천선거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으로 국군통수권자가 유고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고 있다. 국군통수권자가 유고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반입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선 이후 추진할 것처럼 발표하더니, 철저히 국민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기습 반입은 불법이다. 공여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가 않았고, 기본설계와 시설공사는 시작조차 못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폭력적이고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반입한 것은, '대선 후 검토'가 거론되는 사드배치 문제를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못 박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앞서 한미 당국은 지난 주 펜스 미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사드배치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이후 추진할 것이라 발표했다. 사실상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게 사드배치 문제를 넘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한미당국은 기습작전으로 사드 장비를 반입하고 언제라도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민회의는 "이번 사드장비 불법반입 사태는 미국과 한국 국방부가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응호 인천시민회의 공동대표 또한 "최소한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게 매우 상식적인 요구였다. 그런데 상식이 짓밟혔다"며 "과도정부인 황교안 대행체제와 동맹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할 미국은 우리 국민들의 상식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게 마땅했다. 이를 무시하고 기습적으로 반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권을 침해한 폭거"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인천선대위와 인천시민회의는 한미 당국이 사드 장비 불법 반입,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자행한 폭력진압에 대해 사과하고, 사드 장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드 장비의 반입이 얼마나 진척되든 상관없이, 사드 배치는 반드시 대선 후 다음 정부가 원점에서 재검해야 한다. 우리는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사드장비 반입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각 정당과 대선 후보 또한 국민들의 주권을 무시하고 반입한 사드장비를 철거하고,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